지난번 포스팅에서 우뚝 솟은 울산바위와 더불어 미시령 옛길의 멋진 전경을 보았죠?
이제 본격적인 설악산 국립공원의 진수를 느끼고자 합니다.
오늘은 설악산에 있는 비룡폭포에 가려고 해요!
날씨가 정말 화창해서 환상적으로 좋았던 이 날!!
짠!!!
중고등학교때 다들 한번쯤은 와봤던 설악산 국립공원 입구에 왔어요!
미시령 고개를 너머너머 오는길에 소노펠리체빌리지 델피노 리조트와 콘도도 보이고 아이파크 콘도,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도 지나왔지요.
한화리조트 설악에는 한두번 묵은 적이 있어 지날때마다 친근해요.
소노펠리체빌리지 델피노도 가족단위 여행으로 너무 좋을 것 같았습니다. 특히나 어린아이가 있는 경우엔 정말 좋다는 리뷰가 많더라고요!
그런데 예전에는 몰랐는데 설악산 국립공원 입구 근처에 켄싱턴호텔도 있더라고요.
설악산이 정말 코앞에 있어서 나중에 울산바위나 흔들바위를 목표로 온다면 켄싱턴 호텔에 머물고 싶은 생각이 가득 들었습니다.
클래식한 분위기의 켄싱턴 호텔 느낌~~ 위치가 조용하니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주중에도 설악산의 인기는 여전하다!!!
그래도 주차장에 여유가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포인트있게 설악산 국립공원 입구 사진을 찍어도 보고~
설악산 국립공원에 있는 신흥사 문화재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읽어봅니다.
억지로 시간내서는 잘 못하는 역사공부지만 이런 여행을 통해 틈틈히 꼭 숙지할려고 하는 역사공부시간이에요!
주변 안내도도 꼼꼼히 살펴보며 방향을 정합니다.
오늘 우리는 현위치에서 대략 2.4km 멀리 위치해있는 비룡폭포에 갈 생각이에요! 만약 체력이 남는다면 토왕성폭포까지!!!
하지만, 첫술에 어디 배부를 수 있겠나요.
욕심 안부리고 체력이 허락하는 데까지만!
전체적인 설악산 국립공원 지도를 다시 한번 한눈에 살펴봅니다.
신흥사 부도군에 대한 설명도 읽어보고요.
이제 비룡폭포로 향해 가자!!
초입구에 들어오자마자 온통 나무와 흙과 돌 그리고 갖가지 다양한 풀이 피어있는 이 길이 너무나 감사하게 느껴졌어요.
푸르른 나무내음을 맡으며 도시의 그것과의 익숙함에서 벗어나 가슴속 가득 맑고 신선한 산소를 최대한 많이 담고싶어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금강소나무에 대해서도 읽어보고요. 설악산에 사는 새들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갑니다.
한참을 평탄한 숲길을 걷다보니..
이윽고 돌길이 나오고 옆에는 사진처럼 산위에서부터 얕게나마 계곡물이 산바위를 따라 흐르고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가끔 저렇게 휴식을 취하고 계신 분들도 있고요.
엄청난 경사에 약간 멈칫했지만!!
그 경사아래 이렇게나 멋진 맑고 신비로운 계곡물을 보니 경사의 아찔함따위는 어느새 씻은듯이 사라지네요.
너무나 감탄했던 작은 폭포수!!
정말이지 먼 옛날 이 곳에서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을 했을 것 같은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산속 비밀의 물놀이터 같았어요.. 우리나라에도 이와같이 아름다운 곳이 있다니.. 너무나 신비로웠습니다.
비룡폭포까지 단 0.4km !!!!
하지만 비룡폭포까지는 아직 안심하기 이른 시점..
멀리 보이는 다리를 건너야했어요!
바로 이 다리!!!
사람들이 지나가면 다리가 출렁거려서 정말 아찔합니다 ㅋㅋ
한발짝 나아가길 망설이고 있는데 어르신들은 정말 아무렇지않게 잘 가시네요!
여기에서도 선녀들이 목욕을 즐겼을 것 같죠?
그렇게 남은 거리를 열심히 걸어서!!!
비룡폭포에 왔어요~~~!!
생각보다 폭포수가 약해서 약간만큼 실망했지만 그래도 에메랄드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신비로운 바위웅덩이가 정말 신기했습니다
옛 선조들은 이 곳에 와서 물놀이를 즐겼을려나 하는 궁금증도 생기고.. 한편으론 철제 계단이 다 설치되어 있어도 올라오기 힘든데 그 옛날 아무런 장치 하나없이 이 높은 산에 올라올 수 있었을려나 하는 의문도 생깁니다.
여튼 어렸을적에 읽었던 전래동화에 늘상 빠지지않고 등장했던 선녀 목욕 장면은 실로 가능할 법 같다는 생각이 이 깊은 산속 폭포와 바위웅덩이를 보니 더욱더 신빙성을 갖는 듯 해요.
비룡폭포 아래 웅덩이에서 사는 1급수 물고기도 만나고요~
신원사 근처 설향에 가 시원한 커피나 차를 마시는 상상을 해보며 왔던 길을 찬찬히 내려가봅니다.
돌아오는 길에 명상길이 나와서 맨날로 걸어볼까하는 생각에 들어갔는데.. 신원사로 가는 길이 도저히 안나와서 참 많이 애먹었어요 ㅎㅎ
그렇게 고생고생해서 도착한 신원사 근처 카페 설향!
한옥카페 너무 좋습니다.
저는 그 더위에 땀을 뻘뻘 흘리고도 쌍화차를 주문하고 ㅋㅋㅋ 남편에게는 시원하고 상큼한 오미자차를 권해줬어요!
역시나 주중이라 그런지 자리가 나름 한가했어요.
설악산의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야외자리도 은근 인기가 많았습니다.
충분히 휴식을 하고 바로 옆에 있는 신원사로 다시 발걸음을 옮겨보아요.
웅장한 느낌의 신흥사 천왕문. 이 곳은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이 있는 곳이에요. 사찰을 지키고 있기에 악귀를 내쫓는다고 합니다.
네 분의 사천왕이 각각 다른 무기나 물건을 들고있죠?
신흥사의 극락보전. 그리고 극락보전에 모셔져 있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에 대한 설명도 같이 읽어봅니다.
신흥사는 653년 신라 진덕여왕 7년에 자장이 창건했다고 해요. 석가의 사리를 봉안한 9층 사리탑을 세워 향성사라고 불렀는데 효소왕때 사찰이 소실되고 9층 석탑도 화재로 파손되어 3층탑만 남았다고 하죠.
이후 의상이 능인암 터에 다시 절을 짓고 선정사로고 했다가 조선 중기 인조 22년에 소실되어 신흥사라는 이름으로 다시 세워졌다고 합니다.
향성사지 3층 석탑은 지금의 켄싱턴호텔 설악 입구 길가에 있는데 바로 그 자리에 향성사가 세워졌음을 가늠해볼 수 있다고 해요.
유난히도 많았던 외세의 침입으로 인해 고통받았던 우리의 문화와 문화재가 참으로 그 본디의 모습을 보존못하고 중간에 훼손되고 손실되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신흥사 절을 돌아다니는데 난데없이 이렇게 귀여운 토끼 아가들이 심장 공격을 하는게 아니겠어요?
이 곳 스님들이 돌보는 아이들인지 아니면 관리아저씨께서 돌보는 아이들인지 정확히는 알 길이 없으나.. 이렇게 조용한 절에서 자유로이 뛰놀며 풀을 뜯어먹는 토끼들을 보니 그 마음이 되려 신기하고 재미났습니다.
토끼들을 발견한 관광객분들도 이 신기한 광경에 모두들 즐겁게 함박 웃음을 지으며 바라봅니다.
신흥사의 모습을 눈에 조금 더 많이 담고 돌아갑니다.
오늘은 신라시대로 시간여행을 조금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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