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이집트] 에티오피아 아디스 아바바 그리고 이집트 카이로의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1탄.

이집트를 다녀온게 정말 몇년전인지.. 코로나 터지기 전이었어요.

일관련으로 알게된 그녀들과의 시간도 어느덧 2년을 넘어가던 시점에 그녀들을 직접 만나러 갈 기회가 생겼다. 그것도 저 멀리 아프리카 대륙 이집트 카이로로 말이다!

아프리카 대륙

이집트에 살고있는 그녀들은 한국에 대한 궁금증으로 가득찬 20대 친구 한 명과 두아이의 엄마인 40대 친구 한 명, 이렇게 두명의 여자친구들이다. 그렇다.

그녀들은 대만의 에버그린 컨테이너선이 좌초되었던 수에즈운하가 있는 그 나라에 살고있다.

그리고 그대들도 잘 알고있는 람세스, 투탄카멘, 미이라 등등 엄청난 인류 문화 유산의 보고인 그 곳이다. 

아랍어라고는 영화에서 주워들은 '샬롬' 한단어만 알던 나에게 그들의 존재가 낯설음에서 친숙함으로 바뀐 것이 전혀 이상치않다. 그도 그럴것이 그들은 영어를 어느정도 능숙하게 구사하는 친구들이자 동업자였고, 우리는 그동안 많은 얘기를 하며 각자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왔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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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장시간 비행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7시간 이상이 넘어가면 온몸에 좀이 쑤셔서 그야말로 좌석에 가만히 앉아있자니 이건 조용한 고문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오히려 총 여행시간은 길어지지만 중간경유지가 있는 항공노선을 선호하는 편이다. 무엇보다 최종 도착지와 곁들여 또다른 한 곳을 살짝이나마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때문에도 그렇다. 물론 일정이 한없이 길어질 수 있기에 시간적 여유가 있을때 권장한다.

이번 여행은 커피의 나라로도 유명한 에티오피아의 아디스 아바바를 거쳐 이집트 카이로로 향한다.

커피로만 만나본 에티오피아.

나는 에티오피아 항공사 노선을 이용하기로 했다.

에티오피아 항공사는 국내 아시아나항공사처럼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이다.

1946년에 창립된이래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항공사이자 다양한 아프리카 국제노선을 점유한 메이저급 항공사이다. 

때는 11월. 밤 비행기였다.

인천공항에 도착해 수속절차를 밟으러 간 곳에 무거운 짐들을 가득 가지고 대기하고있는 긴 행렬을 보았다.

'아프리카로 많이들 가시는구나..' 한번도 가보지못한 행선지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이란게 있었을까. 나는 나와 같이 동행할 많은 한국분들을 보고 그제서야 마음을 놓았다.

참, 에티오피아 항공은 수화물 2개까지 가능하다. 대략 40키로 전후였던 것 같다. 

수속을 마치고 보딩타임까지의 시간적 여유가 생긴 나는 후다닥 샐러드를 하나 사들었다.

먼 길 가는데 든든하게 배를 채워야지.. 하는 스스로에 대한 격려이자 보상이었다.

먹을 것 하나에 그렇게 세상 든든해질 수 없다. 때론 작은 행복에 취한다. 

자 보딩타임이다.

바로 저 항공기를 타고 간다.

여기가 내 자리다.

탑승하고 얼마되지않아 밥이 나왔다.

사실 이때가 인생에서 한 스무번째정도로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시간이 아닌가한다.

비행기를 타본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공감하시겠지만,  피쉬? 폴크? 비프? 치킨? 이거 물어볼때 꽤나 혼란스럽다.

순간의 선택이 앞으로 30분간의 내 저녁시간을 좌우하게 될테니 말이다.

이런 연유로 아직까지 못해본 거지만 나는 남자친구와 함께 장거리 비행을 꼭 하고싶다. 언제가 될진 현재로선 모르지만.

나의 선택앞에 겸손해진다. 생선요리였는데 맛있었다.

화이트와인도 하나 요청드렸다.

긴시간동안 소화불량을 우려해 소화제겸. 

 

내렸다. 대략 13시간만에 맑은 공기를 쐰다. 숨통이 트인다. 

추가로 비행기안에서 계속 앉아있자니 좀이 쑤셔서 빈공간으로 가 자주 스트레칭을 했는데, 한번은 한국 아주머니들 세분이서 아주 즐거운 대화중이셨다.

듣자하니 한 분은 이민자이신듯 하고 다른 두 분은 여행을 가신다한다.

그것도 마다가스카르로 말이다! 마다가스카라라고 하면 어린왕자가 갔던 그 곳이 아니던가!

바오밥나무가 있고 수많은 종류의 여우원숭이들이 서식한다는! 

그 중 한 분은 웬만한 국외여행지는 다 돌아보셨다 한다. 이제 남은 곳이 이 아프리카 대륙뿐이라고. 

그렇게 많아보이지 않은 연세에 한번 놀라고 왠만한 젊은 여행자들보다 더 혈기넘치고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부푼 기대감으로 가득 차있는 그 열정에 두번 놀랐다. 

다른 여러 아프리카국으로의 경유지기도 한 아디스 아바바 공항에서는 길을 잃지않도록 여간 신경을 쓰지않으면 안된다. 나는 아디스 아바바에서 1박 경유한다.

이미 항공사와 연계된 호텔에 숙박예약이 되어있다.

고로 나는 경유하러 가는 다른 사람들을 따라가지않도록 공항 곳곳의 알림판을 꼼꼼히 들여다보며 이동한다.

공항엔 장총을 든 여군들도 종종 보인다.

눈빛과 포스가 장난 1도 없다.

호텔로 가는 셔틀버스가 오기만을 기다리다 한 여군이 앉아있는 자리 옆에 가서 앉았더니 그녀의 눈빛이 사뭇 친근해진다. 

이제야 아프리카 여정의 첫 관문을 통과했다. 

 

♥따뜻한 공감 하나, 댓글 하나에 글쓴이는 햄볶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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