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00년 초반에 혜성같이 등장한 영국의 영쉐프인 제이미 올리버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려고 해요.
영국의 쉐프중에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아마도 독설로도 유명한 헬스키친(Hell's Kitchen)의 고든 램지가 더 잘 알려져 있을 것 같은데요. 고든 램지(Gordon Ramsay)는 실제로 '냉장고를 부탁해'에도 출연하고 맥주 카스 CASS 광고에도 나왔었죠.
이렇게 다정하게 미소지으시는 고든 램지 쉐프님은 헬스 키친(Hell's Kitchen)에서는 끊임없는 독설로 시청자들이 숨돌릴 틈을 주지 않았습니다 ㅎㅎ
바로 아래와 같은 제스쳐도 날려주시면서 말이죠... ㅎㄷㄷ
지금 봐도 넘나 재밌는 '헬스키친(Hell's Kitchen)'입니다.
자~~ 다시 제이미 올리버로 넘어오면~~
바로 이 애띤 소년이 제이미 올리버랍니다!
당시 케이블을 통해 제이미 올리버의 TV 프로그램을 접하신 분들도 있을텐데요, 바로 '네이키드 쉐프(Naked Chef)'라는 프로그램에서 기존의 틀에 박힌 정량느낌 가득한 쉐프들의 모습에서 벗어나 젊고 어린 영쉐프인 제이미 올리버의 등장은 당시에 굉장한 반향을 일으켰답니다.
네이키드 쉐프(Naked Chef) 프로그램은 이런 아직은 어리고 젊은 제이미 올리버의 삶에 녹아들어 밴드활동이나 처녀 파티(Bachelorette Party or Hen Night)라든지 베이비시팅 등등 그의 일상적인 모습을 카메라 클로즈 업으로 캐치하면서 보여줬는데요.
그런 모습가운데 음식을 만드는 제이미 올리버의 모습은 그만의 생각과 스타일을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시키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사진속에서 장난기가 아주 가득가득 하죠? ㅎㅎ
레시피에만 의존하여 방송하는 기존 강의식 요리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제이미 올리버라는 젊은 청년의 일상 생활이 고스란히 녹아들어가 '요리는 손맛'이라며 손으로 간을 맞추며 재미난 수다로 지루할 틈 없는 내용은 따분하게만 여겨지던 요리 프로그램에 혁명을 불러일으키죠.
사실 영국 요리 프로그램에서 제이미 올리버의 깜짝 서프라이즈와도 같은 등장은 정말 운명과도 같은 우연이었다고 해요.
원래 대중식당을 운영하시던 부모님의 식당에서 보조로 일하며 요리와 인연을 맺은 제이미 올리버는 요리 학교를 나와 몇몇 레스토랑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후 '리버 카페(the river café)' 에서 진행된 다큐필름에 주방 스태프로 출연한 제이미 올리버가 프로그램 관계자의 눈에 띄면서 그의 첫 프로그램인 Naked Chef의 제작이 이뤄지게돼요.
참, 영국 런던 테임즈 강변 바로 옆에 자리잡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리버 카페(the river café)는 세계적인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가 요리사인 아내를 위해 건축했다고도 하죠.
영국 중산층들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한번쯤 가봐도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네이키드쉐프(Naked Chef)'의 큰 성공으로 베스트셀러 요리책들도 출간한 제이미 올리버는 제이미의 키친(Jamie's Kitchen)'을 통해 15명의 불후하고 소외된 청년들에게 요리를 배울 기회를 제공하고, 특히나 주어진 과정을 다 소화해내는 참가자에게는 런던의 제이미 올리버의 피프틴 Fifteen 레스토랑에서 일을 할 수 있는 행운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이후 제이미 올리버는 자신의 요리 방향을 조금 더 사회적인 이슈와 접목해 뻗어나갑니다.
바로 영국 학교의 급식 개선을 목표로 캠퍼인(Feed Me Better)을 벌이며 '제이미의 스쿨 디너(Jamie's School Dinners)'프로그램을 통해 영국 전역으로 아이들의 패스트푸드 위주의 급식에 브레이크를 걸며 건강하고 맛있는 급식을 전파하도록 노력합니다.
하지만, 이제껏 패스트푸드 급식 맛에 익숙해진 아이들의 큰 반발과 또한 패스트푸드를 간편하게 준비가능했던 급식 아주머니들과의 팽팽한 대결구도에 맞서게 되는데요.
그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제이미 올리버의 에피소드가 고스란히 프로그램에 담겨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겨줍니다.
사실 이 프로그램을 접하기 전까지만 하더라고 한국 학교의 급식은 보통 한식 위주의 균형잡힌 식단이기에 당연히 영국의 학교 급식도 굉장히 균형잡힌 식단이 아닐까 생각을 했었더랬죠.
그런데 왠걸요!!
온통 치킨너겟, 프렌치 프라이, 쿠키,컬러 소다수 등등 한창 성장기에 있는 어린 아이들이 매일 먹는 급식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더라고요.
사실 영국은 영국을 대표할만한 음식이 그렇게 많지 않은것을 보면 아이들의 학교 식단이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기도 했답니다.
푸지게 먹는 영국식 아침식사(English Breaskfast)를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피쉬 앤 칩스(Fish 'n' Chips), 비프 웰링턴(Beef Wellington), 쉐퍼드 파이(Shepherd's Pie)정도가 생각납니다.
이웃나라 프랑스의 다양한 대표음식들과 비교했을때, 현저한 차이를 보여주죠.
저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음식이 얼마나 다양하고 건강한지 다시끔 느끼게 해줬던 프로그램이었어요.
이후, 제이미는 도시에서의 원예와 가정에서 직접 키운 식재료로 요리를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다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의 헌팅턴에서 사람들에게 식습관의 중요성에 대해 알리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푸드 혁명 FOOD REVOLUTION!!
특히 다른 곳이 아닌 바로 이 웨스트 버지니아 주의 헌팅턴이 선택된 이유는 이 곳이 미국에서 최악의 건강주의보 도시로 선정되었기 때문이라고 하죠.
주민들 중 거의 절반이 비만과 당뇨에 시달리는 헌팅턴에서 제이미 올리버가 사람들에게 무엇을 먹는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깨우치려 하는게 이 프로그램의 핵심입니다.
또, 제이미 올리버는 미국의 비영리 재단에서 운영하는 강연회인 TED에서 무엇을 먹는지의 중요성에 대해 연설도 합니다.
영상에서 아이들에게 토마토를 보여주며 이름이 뭔지 물어봤을때 모르는 아이들 다수에, 몇몇은 감자라고 대답하는 것을 보고 어렸을때부터 주변의 자연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우리들의 먹거리에 대한 공부가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사실 어렸을땐 정말 좋은 음식을 잘 먹고 잘 자고 잘 소화하고 무럭무럭 성장하고 그거외에 정말 중요한게 또 뭐가 있을까요.
내가 무엇을 먹는지를 아는 것이 자연과 자연이 선물해주는 수많은 식재료와 그리고 그것을 포함한 모든 주변의 사물들 그리고 사람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이해하고 공부해 나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공부가 어렸을 때 이뤄진다면 그만큼 더 좋은게 있을까요.
영상에서 보면 알 수 있지만, 우리가 무심코 마시는 소다수 한잔에도 얼마나 많은 설탕이 들어있는지를 생각해보면 정말 무시할수만은 없더라고요.
하지만, 이렇게나 바쁜 행보와중에도 제이미 올리버는 한국과의 인연은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2012년도에 올리브 쇼라는 방송에 출연을 하긴했으나 딱 거기까지였던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참 다행인게 한국 음식은 정말 건강함이 베이스에 깔린 음식들이 대다수인 것 같아서 제이미 올리버가 굳이 뭐라고 할 얘기가 없어서가 아니었을까..라고도 생각이 들고요 ㅎㅎ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이미 집에서 건강한 식사를 하는 편이고 또 한식은 종류도 많거니와 그냥 분식집에서 사먹는 김밥만 해도 5대 영양소가 다 들어있으니 말이죠.
이렇게 바쁜 행보를 보인 제이미 올리버도 어느새 다섯 아이를 둔 아버지가 되었답니다.
한살 연상인 아내 쥴스와 결혼하여 5명의 아이들과 함께 해피바이러스 넘치는 요즘의 모습도 본인의 채널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추억의 제이미 올리버였습니다 ㅎㅎ
그나저나 여러분의 오늘 저녁 메뉴는 무엇인가요~~?
♥~따뜻한 공감 하나, 댓글 하나에 글쓴이는 햄볶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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