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은 때 궁궐 너무 가고싶어지죠~
가벼운 궁궐 산책도 하고 조선의 역사도 보다 더 잘 이해할겸 이번 궁궐 나들이는 가이드분이 설명해주시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했어요.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에 들어가서 어디 궁궐을 갈까 하다가 창덕궁 후원은 많이 가봤는데 정작 창덕궁 안을 제대로 간 적이 없는 것 같아 창덕궁으로 선택했지요~!
인터파크 티켓으로 가셔서 검색어에 '궁궐'을 쓰고 검색을 해보시면 궁궐 관련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나온답니다.
요즘은 특히 야간에 진행되는 궁궐야행 프로그램도 많아요.
아이들이 있는 가족분들은 낮시간대 궁궐 프로그램을 이용하기도 하고요.
연인들은 분위기 있는 궁궐을 산책하며 동시에 역사 지식도 쌓을 수 있는 궁궐야행 데이트도 너무 좋겠죠?
저는 남편과 함께 주말 낮 궁궐 프로그램을 선택했어요~!
함께 같이 창덕궁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실까요?
창덕궁은 지하철 3호선 안국역이나 5호선 종로3가역에서 걸어와도 되는 거리입니다.
멀리 돈화문이 보입니다.
건너편에는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이 있네요.
언제 저런 곳이 생겼는지..창덕궁에 와본지가 정말 오래되었나보아요.
창덕궁 입장 시간도 한번 확인해봅니다.
창덕궁 후원은 따로 추가 입장료를 구입해야만 들어갈 수 있어요!
해설사님과 다른 팀분들과 만나서 인사도 나누고 무전기도 나눠받았어요.
창덕궁은 신기하게 돈화문에서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가는 동궐이라고 해요.
특히 저는 어렸을때 창덕궁의 또다른 이름으로 '비원'이라고 익히 들었었는데 항간에는 이는 일제시대때 창덕궁을 비하할 목적으로 비원으로 칭했다는 얘기도 있네요.
입구에 있는 회화나무예요. 원래 세그루인데 사진에 두그루만 찍혔습니다.
이 회화나무는 선비의 정절을 상징하듯 정말 곧게 뻗어있지요. 좌, 우, 영의정을 뜻한대요.
드디어 궁궐로 들어가는 금천교 다리를 건너갑니다.
금천교는 1405년에 만들어졌고 이 다리를 기준으로 왕이 사는 궁궐과 일반 백성의 거처가 구분된다고 하지요.
서울을 통틀어도 가장 오래된 다리래요.
다리에는 궁궐을 지켜주는 수호신들이 있다고 하는데 여러분도 같이 찾아볼까요?
다리 초입구에 있는 궁궐을 지키는 수호신들!
궁궐에 가면 지붕위에 항상 이 귀여운 아이들이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 아이들은 바로 서유기의 삼장법사,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조각상이라고 해요. 잡귀를 쫒기 위함이래요.
금천교를 지나 진선문으로 지나고 있어요.
참! 궁궐 천장에 이렇게 그물망이 쳐있는걸 흔히 보게되는데 이는 현대에서 친 그물이 아닌 이미 조선시대때 만들어진 그물이라고 해요!!
당연히 요즘에 와서 보존 목적으로 했거니 생각했는데 정말 선조들의 천리안적인 안목이 놀랍도록 감탄스러웠어요. 이 그물은 당시 말로 '부시'라고 한대요!
진선문에서 숙장문으로 향하는 이 공간은 오른쪽 하단의 종묘를 훼손하지 않고 산의 모양에 따라 건물을 지었기 때문에 마름모꼴이라고 해요.
창덕궁은 산세를 거스르지 않고 조화를 이뤄 지은 한국 궁궐 건축의 비정형적 조형미의 최고봉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지요.
생태적 환경과의 어우러짐으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었답니다.
인정문 앞이에요. 정사를 논하기 위한 곳이고 용머리 위에 세 개의 이화문향을 볼 수 있지요.
이화문향은 오얏꽃을 뜻하는데 바로 우리나라 토종 자두꽃을 '이화(李花)'라는 이름으로 대한제국 황실 문장으로 두루두루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대한제국의 황궐은 고종때의 덕수궁 그리고 순종때의 이 창덕궁인데 이 오얏꽃 문장도 이 두 궁궐에 집중되어 보여지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인정전에도 다섯개의 오얏꽃 문장이 있는 것이 보이는데 일제강점기에 일본 왕이 이씨 성을 가진 조선 왕에게 내려준 가문의 문장이라고 왜곡되어 인식하게되는 석연치 않은 흔적이 남아 있답니다.
참고로 이화여대의 '이화(梨花)'는 배나무꽃을 말해요.
오얏꽃의 이름은 참으로 생소한데 혹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라는 속담을 들어본 적이 있지요?
한자성어로는 '이하부정관(李下不整冠)'이라고 해요.
또 비슷한 속담으로 '오이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지 말라'도 있지요?
즉, 남의 의심을 살 만한 일은 아예 하지 말라라는 의미지요.
어찌보면 요즘같은 세상에서 참으로 중요한 얘기가 아닌가해요.
이 곳이 인정전! 용마루를 보니 오얏꽃 문양이 다섯개가 있네요.
인정전은 창덕궁의 정전으로 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견 등등 중요한 국가적 의식을 치르던 곳이래요.
일례로 기우제의 같은 경우도 이 곳에서 치러졌는데 기우제를 치르면 비가 항상 왔다고 해요.
그 이유는 바로 비가 올때까지 기우제를 지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窂!!
이 곳은 인정전 내부예요.
조선후기의 순종께서 저 자리에 앉으셨을 상상을 해봅니다.
어디서나 일월오봉도를 보면 그 곳은 바로 왕의 자리라고 생각하라고 하지요?
해는 왕이요, 달은 왕비이고 다섯 개의 산은 조선의 영토 또는 오행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소나무는 장수와 영원함을 나타냅니다.
지금의 인정전 내부는 순종황제의 이어 이후에 상당히 많은 부분이 서양식으로 바뀌었다고해요.
심지어 건물 내부 바닥도 전통 전돌이 아닌 일본식 마루가 깔리고 행각을 철거하고 서양식의 귀빈대기실을 지어 인정전과 복도를 바로 연결시키기도 하고요. 경술국치 이후에는 변형이 더 심해졌다고 해요.
지금은 원래의 모습대로 복원시켜놓았다고 하지만 바닥은 여전히 일본식 마루로 남아있습니다.
해설사님 설명을 듣자보면 참으로 마음 한구석이 쓰라린 슬픈 우리나라의 역사 한 부분이에요.
천장 한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 문양같은 것이 있지요? 왕의 자리를 나타내는 장식이라고 합니다.
일제치하때 이 앞마당의 박석도 다 들어내고 잔디를 깔고 모란같은 화초를 심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박석은 1994년에 복원되었다고 해요.
궁궐에 가면 늘상 이런 큰 그릇을 볼 수 있었는데요. 늘 용도가 무엇인지 궁금했었는데 이번에야 그 궁금증을 풀 수 있었습니다.
'드므'라는 이름의 방화수를 담는 용기라고 해요. 불귀신이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는 놀라 도망가길 바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해요.
창덕궁의 유일한 청기와!
청기와가 있는 또다른 건물은 또 어디가 있을까요~~?
바로 청와대죠! 청와대 지붕색의 모티브가 바로 이 인정전의 청기와라고 합니다.
청기와의 전통은 원래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지금 사진에 보는 저 곳은 창덕궁의 선정전이에요.
이 곳은 왕의 집무실이기도 했지요.
청기와를 가만히 보고있자니 참으로 고귀하고 아름다운 청기와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청기와를 만들기 위해서 들어가는 안료가 아주 비싼 재료였기 때문이라고 해요.
이 청기와의 유래는 고려 청자에서도 엿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청기와 건물인 선정전으로 가는 회랑과 선정전 내부입니다.
선정전은 임금의 집무실이기도 했는데요. 순조 이후에는 뒤쪽의 희정당으로 편전 기능이 옮겨지면서 종묘로 모시기 전까지 죽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는 혼전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일월오봉도 양옆에 전등이 보이시나요?
구한말에 서양문물의 영향으로 전등이 설치되었다고 해요.
이 곳은 희정당 현관이에요. 희정당은 왕이 가장 많이 머무른 실질적 건물이라고 합니다.
입구가 둥근 곡선의 구조이고 캐노피가 있는 형태인데 이는 순종 황제가 어차를 탔기 때문이라고 해요.
희정당의 내부예요. 대한제국 이후에 접견실로 사용되면서 내부가 현대식으로 전부 바뀌었죠.
'희정(熙政)'은 '정치를 빛낸다'라는 의미라고 해요.
희정당에서 눈여겨 볼 것으로는 오른쪽의 총석정절경도와 왼쪽의 금강산만물초승경도 이 두 점의 그림인데요.
당시 최고의 조선화가 김규진에게 이 두 점의 그림을 맡겨 그리게 했다고 해요.
지금의 희정당은 1920년에 복구된 것인데 이는 경복궁의 강녕전을 헐어다 지었다고 해요. 덕분에 조선시대 본래의 모습과는 완전히 달라졌다지요.
이 곳은 대조전입니다. 용마루가 없이 수수하게 지어졌다고해요.
그리고 오른편에 이 곳은 '흥복헌'이지요.
경술국치가 행해진 역사적인 곳이기도 합니다.
참으로 잊어서는 안되는 우리나라의 가장 비참한 역사의 한 장면이 아닐까 생각되는 곳이었어요.
이 곳은 창덕궁 동궁에 딸린 전각으로 조선시대 세자가 학문을 익히던 성정각입니다.
한때 내의원으로도 사용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해설의 마지막으로 창덕궁의 낙선제에 왔습니다.
때마침 낙선재에서는 아트전이 열리고 있었는데요. 다양한 국가무형문화재들인 공예품들로 낙선재 가득 호기심있는 방문객들의 주목을 이끌고 있었지요.
낙선재는 1847년 헌종 13년에 지어진 비교적 최근의 궁궐이에요.
낙선재는 헌종의 후궁 경빈 김씨를 위해 직접 지은 궁궐 속의 궁궐로 낙선재를 포함해 석복헌과 수강재를 통틀어 일컫습니다.
석복헌에는 경빈 김 씨의 처소로 사용되었죠.
헌종은 선진문물에 관심이 많았으나 검소한 성품의 소유자로 낙선재는 그의 그러한 성품을 보여주듯 단청이 없으면서 은은한 고풍스러움이 묻어나오는 건축미를 보여줍니다.
낙선재의 수강재에는 조선의 마지막 공주인 덕혜옹주가 1989년까지 28년 동안 기거한 곳으로도 알려져있습니다.
석복헌에서는 조선의 27대 왕인 순종의 비이자 마지막 황후인 순정효황후가 1966년까지 살았고 낙선재에서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이은의 부인인 이방자 여사가 1989년까지 생활했지요.
창덕궁 한 곳으로도 조선의 이야기가 이렇게나 많네요.
지금도 계속되는 우리의 역사.. 후손으로서 소중히 간직해야할 선조들의 유산입니다.
창덕궁 방문 후엔 바로 근처에 있는 핫플레이스 익선동으로 출발~
이층양옥도 보이고요~
스콘맛집인 라미스콘~
돈가스맛집 압구정 하루~~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셀프스튜디오 기억사진관도 있고요~
익선 세겹살이에요~ 삼겹살 땡기는 날에 불판구이 콜콜!!
여긴 가마솥빵으로 유명한 카페온이에요!
익선동 수플레 맛집 플리퍼스에요!
수플레 만드는 과정도 밖에서 살펴볼 수 있지요.
한국 사람은 떡볶이 없으면 안되죠!! 남도분식~~!!
익선동 치앙마이 방콕 태국음식점도 있답니다~~
무엇보다도 요즘 진짜 핫한 익선동 맛집은 바로~~!!
엄청난 줄의 익선당 자연도입니다!!
저도 소금빵을 너무나 좋아하는데요 안 먹을 수 없죠!! 끝도 안 보이는 줄의 마지막으로 가서 차례를 기다려봅니다.
그럼 소금빵을 먹을 수 있길 꼭 바라며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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