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에서 문경 사과축제를 눈과 입이 즐겁게 구경하고~ 이제 본격적인 문경새재 트레킹을 시작하려고 해요.
지난번 포스팅은 바로 여기에~
문경새재 초입구에 있는 옛길박물관~ 문경새재 제 2관문까지 미니카를 타고 가고싶다면 여기에 정류장이 있어요~
바로 이렇게 귀엽게 생긴 차를 타고 븅븅~~ 문경새재 제 2관문까지 가볍게 올라갈 수 있죠! ㅎㅎ
어렸을 때 교과서에서만 들어보았던 문경새재!!! 그 곳을 드디어 왔네요.
영남에서 가장 높고 험하다는 그 고개..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 억새풀이 우거진 고개.. 등등 여러가지 뜻을 담고있는 문경새재.
특히나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위해 이 길을 걸어갔던 선비들의 발자취를 따라.. 문경새재는 과연 어떤 곳일지. 오늘 꼭 그 길을 걸어보려고 합니다~ ^^
문경새재에는 세 개의 관문이 있어요. 각각 주흘관, 조곡관 그리고 조령관! 이 곳은 국방의 요새로써의 역할도 했다고 하지요.
문경새재의 첫번째 관문 주흘관으로 가는 길 오른편에 있던 사과숲~~!!
싱그러운 사과가 영글게 열려있는데 마치 황금보석을 일컫는게 바로 이런 걸까요? ㅎㅎ
기분 좋게 인증 사진도 남기고~
멀리 제 1관문이 보이네요. 날씨가 약간 흐린 듯 맑은 듯.. 다행히 비는 오지않고 해가 그리 강하지 않아서 오히려 산행하기에 참 좋은 날씨였어요.
제 1관문 주흘관에 입성~~!! 드디어 한양으로 가는 첫 길목에 들어왔어요.
일제시대 의병항쟁도 있었는 문경새재네요. 운강 이강년 선생의 흔적에 대해서도 알고 갑니다.
지나가는 길 오른편에 있던 많은 비들.. 경상북도 관찰사의 비도 있고 현감의 비도 있고 신기했어요.
이 곳은 국내 최대 사극 촬영장인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이에요~!
관람료는 어른 일반은 기본 2,000원이고요 문경시민은 그 가격의 반값!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무료네요~
안에 들어가서 구경하고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우리의 목표는 오늘 문경새재 제 3관문까지 가는 것이기에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다음에 기회 생기면 그때는 오픈세트장 구경해볼려고요.
사람들이 꽤나 많죠?
단풍이 완벽하게 들기 전이긴 하지만 노랗고 빨갛고 울긋불긋 너무나 평화롭고 좋아요.
특히 문경새재에서 길이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있어 그런지 맨발로 걷는 분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요즘 맨발걷기가 어르신들 사이에서 뿐만아니라 중장년층에서도 거의 전국적으로 정말 선풍적인 인기인거 아시나요?
사진에서처럼 발 씻는 곳도 마련되어있고 신발과 가방을 넣는 보관함도 근처에 있어요.
맨발 걷기 시작~~~
맨발 걷기의 효능이라고 하자면 우선 지압과 접지의 효능으로 발바닥에 대한 지압과 신체와 지구가 만나는 접지는 혈액 펌핑을 촉진하고 점성을 낮추면서 면역력을 높여주고 고혈압, 당뇨에 특효, 불면증 개선, 위장장애 해소 등에 좋다고 하죠?
아이들 같은 경우에도 요즘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 보기가 많이 힘들잖아요..
덕분에 아이들이 자연적인 면역력 증진을 위해 맨발 걷기를 통해 오감 발달을 도와주고 지능 발달에도 효과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처음엔 발바닥에 느껴지는 작은 모래알도 한없이 고통스럽기만 한데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발바닥도 익숙해져서 그런 자잘한 자극에 예민도가 낮아지면서 서서히 편하게 걸을 수 있게 되죠.
암반위에 있는 불망비래요!
단풍이 너무나 예쁘게 잘 물들었죠? 오른 쪽은 예전에 주막이 있던 터의 흔적이라고 해요.
과거 문경새재를 넘어 길을 떠나는 사람들의 긴 밤 휴식처가 되었을 이 곳을 상상하니 참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합니다.
용추샘 근처의 교귀정이에요. 경상감사가 업무를 인계인수하던 곳이라고 하네요.
가는 길에 만난 문경새재 옛길도 있고~~ 물래방아도 있고 폭포수도 있어요!
드디어 제 2관문에 도착!!!
제 1관문부터 제 2관문까지 거의 6키로 정도 되는 길이었던 것 같아요.
대부분 제 2관문까지만 왔다가 가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힘을 내서 제 3관문까지 가기로 합니다.
제 2관문부터 제 3관문까지 가는 길은 이제 경사로가 시작돼요.
마음을 단단히 잡고 올라갑니다 ㅎㅎ
제 3관문으로 가는 길은 옛길을 선택해서 걸어보기로 했어요!
가는 길에 이렇게 소원탑도 있고~~ 모두들 소원을 하나씩 빌어봅니다.
이 곳 어딘가가 낙동강 발원지라고 해서 너무 신기했어요.
문경새재 책바위 이야기도 읽어보고요 소원도 빌어보았답니다.
수능전에 수험생 아이들을 둔 부모님들께서 많이 찾는 곳이래요.
보니까 아이를 갖고싶은 분들도 많이 찾는 곳 같더라고요~~!
넘나 예쁜 단풍 색깔에 감탄했어요..
힘들게 제 3관문까지 도착~~!!
제 3관문까지 올라오니 다리와 발목이 정말 후들후들.. 더이상은 못 걷겠다싶은 몸상태가 되네요.
여기서부터 미니 전동차를 타고 내려가면 너무나 좋겠지만 그건 불가능!!
다시 제 2관문까지 시간맞춰 내려갑니다.
매표소에서 전동차 티켓을 구매하고 30분간 정말 달콤한 휴식을 하며 기다립니다.
배가 이렇게나 고플 일이었던가요... 정말 제대로 운동한 느낌이에요!
전동차를 타고 정말 몇시간 걸려 올라갔던 길을 10-15분만에 내려왔습니다.
이제 찜해놓았던 식당으로 가서 저녁을 먹으러 가는데~~~
새재할매집이 글쎄 재료소진끝으로 오늘 운영은 마감 ㅠㅠㅠ
차선책으로 옆옆에 있는 광성식당에 왔어요.
광성정식 2인에 개별메뉴 비빔밥 하나 추가로 주문합니다~
찬이 먼저 나오고요~ 다양한 찬이 많아요. 배고파서 반찬 몇가지는 밥 나오기 전에 벌써 뚝딱~
주문했던 비빔밥, 광성정식에 포함되어 있는 더덕구이랑 약돌돼지, 간고등어 그리고 된장국이 나왔어요.
1인당 16,000원 가격인데 나쁘지 않습니다.
문경새재 식당에서 저녁을 드실 경우라면 늦어도 5시쯤에는 식사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았어요.
6시가 되니 식당들도 빨리 일을 끝내고 마감하려는 듯 손님맞이가 그렇게 친절하진 않더라고요..
원했던 새재할매집에서 못 먹어서 너무 아쉬웠지만 그런대로 잘 먹었습니다.
이제 아픈 다리를 이끌고 예약해둔 숙소로 향해봅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문경의 또다른 모습을 만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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