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은 아마도 일년 중 가장 빛이 나는 달이 아닌가 싶어요.
가정의 달이기도 하고, 산과 들판에 향기로운 꽃들이 만발하는 봄과 여름 사이 그 어디쯤.
바닷속 생물들도 무럭무럭 여무는 시기.
기분 좋은 이 오월에 맛이 가장 알차다는 꽃게를 잡으러 강서수산시장으로 향했어요.
수협 강서 수산물 도매시장
주소: 서울 강서구 발산로 24 (지번 외발산동 424)
전화: 02-3669-9000
주차공간: 여유여유
강서수산시장은 지상 주차장이 넓어서 주차 염려를 크게 안해도 돼요.
하지만, 수산시장 안에서 상인분들의 열렬한 호객행위가 있어서 조금 긴장이 됩니다.
저와 복실곰돌이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수산시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다양한 생선들이 보여요!
갈치, 아귀, 고등어, 조기, 우럭, 등등
새우에 살짝 눈길이 갑니다. 다양한 새우가 정말 많아요. 소금구이 새우 넘나 맛있죠. 호호
갑자기 주황빛 새우가 보여서 힝???? 이건 무슨 새우지 하고 봅니다.
가게 사장님께서 이건 그냥 모형이라고 알려주십니다 ㅋㅋㅋㅋ 와..진심 깜놀했어요...
시장 상인분들의 많은 호객을 넘고 넘어 결국 꽃게집을 찾았습니다!
와...꽃게 크기 보세요.
가격을 여쭤보니 1kg에 45,000원대를 부르십니다.
다른 꽃게집도 한번 둘러봐야겠어요.
통통한 바닷가재도 보입니다.
이 아이는 러시아산 킹크랩같아요. 저에게 무언가 바닷속 비밀 얘기를 해줄려는 듯 싶었는데, 이 날따라 제 안테나가 제대로 작동이 안되어 통신교감 불가..
러시아산 대게도 보입니다.
러시아 대게가 한국에 수입된게 저 어렸을 때였나.. 난생 처음으로 부모님께서 사오신 롱다리 대게를 쪄서 먹는데 와,, 그때 그 맛을 잊을수가 없어요.
기억에 겨울이었던 것 같은데, 뜨끈뜨끈한 대게 다리살을 쏘옥 쏘옥 빼먹는데 정말 단백한 고소함이 입안 가득...행복 뿜뿜이었네요.
지나가다가 어떤 상인 사장님께서 이 아이들 좀 보라고 하셔서 쳐다봅니다.
수조안에 큰 랍스터 두 마리가 서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었어요!
서로 밀면서 레프트훅 라이트훅 펀치를 물속에서 유유히 슬로우 버젼으로 날리는데 어찌나 웃기던지요!
저 작은 수조 세상안에서도 서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니...어쩌면 우리 지구보다도 더 큰 세상에서 우리들을 바라보면 저런 모습이지않을까.. 잠깐 뇌리를 스쳐지나가는 생각 하나.
두세바퀴 돌아보며 다시 꽃게 장보기에 나섭니다.
가격은 거의 다 비슷하더라고요.
어떤 집은 1kg 5만원대를 부르기도 하고.. 꽃게 크기가 좀 큰거는 이정도 가격대인 것 같아요.
참, 여러분! 꽃게를 사실때는 다리가 없는게 좋은거래요. 저는 사실 이번에 처음 알게되었답니다.
바다 생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복실곰돌이가 사장님과 흥정을 합니다.
알이 꽈~악 차있는게 보이시나요?
이정도 크기로 3마리가 거의 75,000원대 입니다. 꽃게가 이렇게 비쌌다니!
사장님께서 맛없으면 가지고 오라시며 꽃게 맛에 대해서는 장담을 하십니다.
복실곰돌이에게 물어보니 처음 꽃게집이랑 꽃게 크기도 많이 차이나고 이 집 꽃게가 좋은게 맞다고 하네요. 오홍~~
이렇게 꽃게 구입 완료!!
이제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갑니다. 탕을 해먹을지 찜을 해먹을지 정말 고민이 됩니다.
여러분은 꽃게탕이 더 좋으세요 아님 꽃게찜이 더 좋으세요~~~?
행복한 고민을 하며 집으로 고고씽~!
♥~따뜻한 공감 하나, 댓글 하나에 글쓴이는 햄볶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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