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었던 어제 저와 복실곰돌이는 김포 5일장에 다녀왔어요.
코로나로 한동안 5일장이 취소되었다가 최근에 다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보기로 마음을 먹었죠.
김포 5일장은 2일과 7일로 끝나는 날에 장이 들어서는데 어제는 때마침 22일!!
너무나 화창한 날씨에 기분도 베리 굳!!!
부릉부릉 차를 타고 달려 김포 5일장으로 향합니다. 기다려랏!!!!
김포 5일장은 평소에는 주차장으로 쓰이는 넓은 김포북변 공영주차장에서 열려요. 장이 서는 날엔 그야말로 주변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답니다.
도로에 경찰분들도 나와서 복잡한 교통정리를 하시느라 여념이 없으신데, 이 날만은 도로 주차도 어느정도 용인이 되는 듯 하답니다.
적당한 주차 자리를 찾은 후, 김포 5일장 대습격에 나섭니다!
김포 5일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몇군데가 있는데 각 입구마다 어르신들께서 한분씩 자리를 맡아 온도체크를 하고계셨어요. 주말이 겹친 5일장이다보니 유난히 사람이 더 많았던 것 같았던 오늘, 코로나 조심은 두번 세번 네번 다섯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듯 해요. 저와 복실곰돌이도 강력 마스크로 무장하고 입장합니다!
입장하자마자 저희의 관심을 집중포화로 받은 이 곳!!!
다양한 새들의 즐거운 지저귐에 단번에 눈길이 옮겨와버렸네요.
그중에도 단연 제 눈길을 사로잡은 이 주황색 새!
바로 카나리아입니다!!
색상이 어찌나 곱고 예쁜지 너무 신기해서 한참을 쳐다보았더랬어요.
애완용 토끼와 햄스터도 보입니다.
한참동안 카나리아를 살펴보다 슬슬 다시 몸을 움직입니다.
시장에 오면 빠질 수 없는 먹거리생각!!! 그 본능이 이끄는대로 한번 가봅시다!!
사진 속 튀김채반에 담긴 닭강정이 만원에 전부다 내꺼가 가능한 이 집!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간입니다. 먹는거엔 세상 가장 진지해지죠.
우선 찜해두고 또 구경 삼매경에 나섭니다.
어르신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있던 여기 좌판! 최신 유행하는 트로트 가수들의 노래를 담은 USB와 플레이어를 판매하고 있답니다. 트로트를 좋아하는 부모님께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아요.
시장의 싱그러움 담당을 맡고 있는 화분 좌판입니다. 계절의 여왕 5월답게 정말 다채로운 색상과 모양의 예쁜 꽃들과 식물들이 나와있어요. 동양란인듯 아닌듯 새롭게 보이는 화분도 구경해봅니다.
다가올 여름을 책임져줄 반팔 홈웨어도 있고요.
없는거 빼고 다 있는 재미난 김포 5일장.
마늘단도 팝니다. 한국인들의 식탁에 빠질 수 없는 마늘이죠!
정말 다양한 모종도 파네요. 애플토마토는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새로운 종자식물인가..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해지는군요. 주말농장이나 텃밭에 심으면 탐스런 과실을 기대해 볼 수 있겠죠?!
여긴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있던 칼국수 집이에요! 주인 아저씨께서 직접 엄청난 양의 칼국수 반죽을 만들고 계셨어요.
저렇게 면을 보지도 않으시고 자르시더라고요! 이미 엄청난 내공의 소유자임을 짐작해봅니다.
해가 은근 강한 오후였기에 뜨끈한 칼국수가 땡기지 않았던 저와 복실곰돌이는 아쉽게도 이 곳을 패스합니다.
시장 한켠에는 이렇게 엄청난 수탉과 오골계도 있습니다. 수탉 한마리는 목청 높여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합니다.
그리고 말로만 듣던 오골계의 검은 매력은 참으로 오묘하고 신비스롭습니다.
시장에 빠지면 섭한 먹거리죠!
김포 5일장에는 떡볶이 집이 3-4군데 있는 것 같아요.
입맛에 맞는 곳으로 골라 골라~
모두의 사랑 족발도 빠질 수 없죠!
몸에 좋은 토종닭도 눈에 보입니다!
토종닭으로 백숙끓일때 넣으면 좋은 약재들이죠! 가시오가피와 옻나무예요.
옻나무는 어혈을 풀어주고 살균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있어요.
다만, 옻독이 오르면 큰일나기때문에 특별히 피부에 알레르기 테스트를 확실히 하신 후에 복용을 하셔야합니다.
저는 다행이도 옻이 몸에 맞아 환절기에 가끔씩 옻닭을 만들어 먹기도 한답니다.
찰옥수수쌀이래요. 넘나 신기해서 한참을 봤어요. 찰옥수수쌀로 밥을 해먹으면 색깔이 얼마나 이쁠지요.
재래시장에 옛날과자도 빠질 수 없는 단골손님입니다!
저도 어렸을적 할아버지 할머니댁에 가면 늘 먹을 수 있었던 옛날과자 추억이 가득가득 있네요.
옛날과자 추억에 푹 빠진 복실곰돌이와 함께 무슨 옛날과자가 어떠한 맛이 나는지를 한참을 얘기하며 둘러보았어요.
새콤달콤한 양념과 함께 너무나 잘 어울리는 도토리 묵도 있습니다!!
메밀묵도 냉장고에 시원하게 넣어놓았다가 더운 여름날에 얇게 썰어서 얼음넣어 묵사발 만들어 먹으면 와우~~최고죠!!
과일과 채소, 생선은 뗄려야 뗄 수 없는 시장 메인이지요~
시장 메인을 구경하다 어느새 멈춰버린 제 시선!!! 까약....처음엔 뭔지 몰라서 깜짝 놀랐다가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것은 바로 고동????
어렸을때 먹던 번데기와 고동의 추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종이컵 하나 가득 담겨진 고동을 사서 쏘~옥 쏘~옥 안에 든 내용물을 뽑아먹었던 재미가 쏠쏠!
늘 익혀있는 고동만 봤던지라 이렇게 살아서 대야에 붙어 있는 고동은 생전 처음이네요. 넘나 신기했어요!
고동이 나왔으니 번데기도 안 나올 수 없겠죠~~?
북적북적~
담백한 콩고물 가득가득 묻힌 인절미예요~ 시장에서 바로 만들어 파시는 떡집인데 한번쯤 드셔보셔야할 바로 그 인절미 맛!
토종벌집꿀을 먹어볼 수 있는 벌꿀집 좌판이에요. 얼마나 달콤할지 궁금해서 저와 복실곰돌이는 하나를 먹어봅니다!
벌집도 먹을 수 있다는 사장님 말씀에 꿀이랑 가득 한입 넣었는데요...극강의 달콤함 200프로...!! 입안 가득 채우는 벌꿀향에 취하는 느낌입니다.
벌집도 몇번 씹다보니 어느새 샤르르 입안에서 녹아없어집니다.
예전부터 있던 떡볶이 집인데 그때도 튀김이 참 맛있다 생각했는데 어느새 오징어튀김 맛집이 되어버린 이 곳!!
잠깐 한눈 판 사이 오징어튀김이 다 나갈 정도로 인기가 되어버린 듯 해요.
한바퀴 돌아온 사이 다시 가득 채워진 오징어튀김을 보고 후딱 시켜서 먹어봅니다.
바삭하니~역시... 인기의 원인이 혀의 끝에서 느껴집니다!
뜨거운 태양을 막아주는 천막이 신선한 공기가 들어올때마다 폐가 공기를 쉬 듯 하늘위로 크게 팽창했다 줄어주는 느낌과 그 아래 소박한 시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던 시장 어느 한켠.
김포 5일장은 잔치국수뿐만 아니라 시원한 콩국수, 열무국수 그리고 등갈비, 떡갈비로 유명해요.
맛있는 콩국수와 열무국수는 바로 이 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따뜻한 공감 하나, 댓글 하나에 글쓴이는 햄볶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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