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엔 지난 주말에도 비가 내렸죠.
번개도 치고 천둥도 치고..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는데 벌써 장마가 오는건가 싶었어요.
신기하게 올들어 벌써부터 비오는 날이 꽤나 잦아졌어요.
요즘들어 흐린 날씨에 비도 자주 와서 그런지 저도 모르게 우동이 너무 땡기더라고요.
탱글탱글하고 통통한 우동면에 후루룩 시원한 국물까지...!!
면 음식을 그렇게 선호하지 않았던 저로서는 참 드문 일이에요.
점심 뭐 먹을까 하다가 예전에 지나가는 길에 봤던 수유리 우동집 김포점을 찾아가봅니다.
실내에 들어왔어요.
아주 바쁜 점심시간은 비켜온지라 몇몇 손님들이 이미 식사를 하고 계셨지만 다행히도 한가했어요.
이 집에는 홀에 따로 사람이 없어요. 사장님 두분이 주방에서 주로 일을 분담해서 하시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주문할 때 주방에 계신 사장님 두분 중 한분께 말씀드리면 되더라고요 ㅎㅎ 아마도 사장님과 사모님 부부 두분이서 운영하시는 것 같았어요.
저희는 얼큰우동과 쫄면 그리고 수유김밥도 주문합니다.
우동 국물에 또 김밥이 없으면 넘넘 서운하니까요..
매장 안쪽에는 셀프 반찬대도 마련되어 있어요. 냉옥수수차도 있어서 한 잔 시원하게 맛을 봅니다.
주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 사장님께서 준비된 식사를 불러주십니다.
참, 홀에 사람이 따로 없어서 카운터에서 직접 식사를 받아오시면 돼요! 물론 식사 후에 빈그릇 갖다주시는 센스도 잊지말아주세요~~ ^^
짠!!! 정말 입맛 당기는 한 상입니다.
유부, 오뎅, 가루김, 파송송, 고추가루다대기!! 우동에 필요한 모든게 한 그릇에 들어있네요.
자~~ 한 입 먹습니다~
국물 시원하고 면발 탱글탱글하니 입맛이 살아납니다.
계속 들어가네요~~~
옆에 있는 쫄면에 눈길이 슬슬 갑니다. 어서 한 입 먹어봐야겠죠!!
저렇게 젓가락으로 한점 들어올리고 사진 찍는 그 몇 초 사이 벌써 군침이 돕니다.
한 입 가득 냠~~~~~~
새콤한 쫄면 양념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수유리 우동집은 기존에 생각하는 쫄면 면을 안쓰고 다른 면을 쓰나봐요.
약간 굵은 국수?같기도 하고 적당한 두툼함에 쫄깃한 면발에 또 적당히 매운 양념까지..!!
사실 기존 쫄면은 먹고나면 그 쫄면 특유의 질김이라고 해야하나요.
그것때문에 어쩔땐 속이 더부룩할때가 있었는데 이 쫄면은 그런 느낌이 하나도 없는 것 같네요.
쫄깃한데 부드럽게 잘 들어갑니다.
기본 김밥이에요! 윤기 좔좔 참기름에 고소함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줄 참깨의 포인트!
근데 수유리 우동집인걸 보니 아마도 지하철 4호선 수유리역에서 처음 시작되었나봅니다.
수유리역은 저에게도 낯설지 않은 곳이라 신기하네요.
찾아보니 수유리 우동집은 본점이 정말 수유에 있습니다!
궁금해집니다. 나중에 한번 수유리 우동집 본점을 가봐야겠네요 ㅎㅎ
다시 김밥으로 돌아와서.
한 입에 앙! 당근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좋아요.
알고가면 좋은 당근 팁 하나!!
당근에는 비타민 A가 많아서 좋다고 하죠. 특히, 당근을 기름에 살짝 볶아먹으면 지용성 비타민인 당근 속 베타카로틴의 흡수가 더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어요.
또, 당근과 오이는 나쁜 궁합이라서 같이 먹지말라고도 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당근에 아스코르비나아제라는 효소가 오이의 풍부한 비타민 C를 파괴하기때문이라고 하죠.
이때! 당근을 살짝 기름에 볶아주면 열에 약한 아스코르비아나제를 무력화 시킬 수 있답니다.
따라서, 김밥처럼 당근과 오이를 같이 넣을때 당근을 기름에 살짝 볶고, 오이는 식초나 레몬즙으로 살짝만 마무리해주어 함께 싸면 영양적으로도 보완이 되는 완벽한 건강 김밥이 되는거죠!!
우동국물에 한번 푹 찍어 또 앙!
어느새 쓱쓱 다 비워버린 그릇들.
뱃속 가득 행복함을 얻고 갑니다~~~
♥~따뜻한 공감 하나, 댓글 하나에 글쓴이는 햄볶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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