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벌교 태백산맥 꼬막 맛집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은뒤 저희는 드뎌 보성 녹차밭으로 향했어요.
늘 텔레비젼 속 드라마나 광고를 통해서만 접했던 보성 녹차밭!
언젠간 꼭 가봐야지 가봐야지 마음만 먹다가 올해와서야 정말 방문하게 되네요.
그 맑은 연두녹색의 푸릇푸릇 빛나는 녹차잎 밭을 보면 마음도 싱그러워질 것 같아요.
부푼 기대에 서둘러 향합니다.
대한다원 보성녹차밭
주소: 전남 보성군 보성읍 녹차로 763-67
전화: 061-852-4540
주차공간: 여유만만
운영시간: 연중무휴
3월-10월 오전 9시-오후 6시
11월-2월 오전 9시-오후 5시
대한다원 보성 녹차밭 제 4주차장에 주차를 합니다.
사진에 보시다시피 꽤나 한산했어요.
1번이 바로 제 4주차장이에요.
저기에 주차를 하고 2번의 녹차로를 걸어서 3번에 있는 매표소로 향합니다.
2번의 녹차로는 마치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길을 얼핏 연상시켰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길은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길중 하나로도 선정되기도 했던 삼나무 길이라고 해요.
짜잔~~~ 태양이 한없이 기를 뿜어댈땐 나무가 주는 이런 그늘이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녹차로 왼편으로 벌써 이렇게 조성된 녹차밭도 보이더라고요.
해가 쨍쨍한 날이라 그런지 녹차밭의 푸르름이 한창 더 돋보였어요.
대한다원은 1939년에 개원한 국내에서 가장 큰 다원이에요.
한국 전쟁때 폐허가 되었다가 1957년에 '대한다업주식회사'로 설립되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점차 발전했다고 합니다.
차밭의 면적만 50만평에 이른다고하니 그 규모가 어마어마할 것 같아요.
일정량의 연간 강수량이 보장되어야하고, 토양의 통기성과 투기성이 좋아야하며, 공중습도가 높으면서 서늘한 기후에 아침과 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야하는 등등 좋은 차를 생산하기위한 세밀한 조건에 보성이 적격이라고 해요.
매표소로 올라가는 길에 이렇게 숲속 맑은 물도 졸졸졸~~~
언제 더웠나싶어요.
매일 매일 이런 공간을 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대한다원 어른 입장료는 4,000원이에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시원한 물줄기가 올라오는 분수가 보여요.
주변 의자에 앉아 바라만 봐도 좋을 것 같은 풍경입니다.
바로 근처에 있는 대한다업 기념품샵에 잠깐 방문을 해봅니다.
보성 녹차밭 기념 우표예요.
맛있는 녹차 피낭시에도 판매하네요.
처음딴 차를 보니 예전에 지리산 화엄사에서 마셨던 녹차가 생각나요.
여린 녹차잎으로 만든 녹차였는데 그 향은 참 은은하게 오랫동안 지속되더라고요.
기념품샵을 나와 좀 더 위쪽으로 걸어가는데 멀리 녹차밭이 보입니다..!!
우와아아~~~~~
마치 마야제국 피라미드를 연상시키는 듯한 계단에 까~~암~~짝 놀랐어요.
과연 엄청난 더위를 무릅쓰고 저 계단위를 올라갈지를 저희는 시원한 녹차 팥빙수를 하나 먹으며 고민해보기로 했죠!!!
약간은 실망이었던 녹차 팥빙수 ㅋㅋㅋ 뭔가 맛이 심심했지만 그래도 워낙 더운 날씨였기에 이마저도 감사한 마음으로 먹었네요.
조금 더 특색있게 만들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았어요. 예를 들어 얼음을 녹차를 우려내 쓴다든지..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관광객들도 현저히 많이 줄어들었을테니..아무래도 그렇게까지 하는 것은 현실적 어려움이 있지않나 생각도 드네요.
예전부터 국내 여행을 다니면서 느끼는 거지만, 소규모 도시나 농촌마다 정말 멋진 볼거리가 너무나 많고 다양한데 그 주변 상권의 꽤 적절한 캐릭터 상품 개발이나 지역 연계 관광 상품들이 조금은 아쉬운 느낌이 없잖아 있더라고요.
그런 부분이 좀 더 많이 개선된다면 외국의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잠깐만 생각시간을 가져보았네요.
책 한권 가져와서 읽고가도 좋을 것 같은 분위기예요. 가끔 지저귀는 새소리와 산들산들 불어오는 시원한 녹차향기 바람과.. 너무나 평화스럽고 좋아요.
얼마쯤 지났을려나..멀리 계단을 올라가시는 분들을 보고 저희도 힘을 내어 도전하기로 합니다!
자~~ 심호흡 한번 크게 들이쉬고 올라갑시다~!
한발짝 한발짝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길에 이렇게 여린 녹차잎 사진도 찰칵!
2007년 드라마 태왕사신기 촬영장소도 나오고요.
녹차잎이 만들어내는 저 모양새가 어찌나 예쁜지요.
조금 더 올라가니 2005년도에 방영한 드라마 하노이의 신부 촬영장소도 나옵니다 ㅎㅎ
아래를 살짝 보는데 약간 아찔했어요.
저 산 위까지 구비구비 차례지어 만들어진 녹차밭이 신기합니다. 이 녹차잎을 다 딸려면 얼마나 많은 인력이 투입되는건지도 살짝 궁금해집니다.
바로 이 곳이 포토존이더라고요!
모두들 인생샷을 남기려 분주하다가도 이내 녹차밭 구경 삼매경에 빠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중앙전망대쯤 와서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미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혀있고 등에는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려가는 느낌입니다.
바다전망대까지 갈 것인가 말 것인가를 놓고 우선 향나무숲으로 발길을 옮겨봅니다.
눈이 싱그러운 녹차밭.
사진 찍는 곳마다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겨울에 오면 하얀 눈이 쌓여 그 또한 어떤 장관을 이뤄낼지.. 너무 궁금해집니다.
이 열매가 무엇일까 궁금하여 네이버 스마트 렌즈로 알아보니 사과열매와 가장 가깝다고 하네요.
여름내 크고 익어 가을이면 맛있는 붉은 색으로 변모해있을려나요.
가는 길에 또 촬영장소를 만났어요. 1998년... 시간이 참 많이 흐르긴 했나봐요.
여기가 향나무숲이에요.
잠깐 의자에 앉았다 가기로 합니다.
향나무가 만들어내는 머리 위 풍경도 만끽합니다.
잠시 눈을 감고 지저귀는 새 소리에 귀를 기울여봅니다.
향나무 사이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좋아 한장 찰칵!
여기까지 왔으니 바다전망대를 안보고 가면 서운하지 않을까하는 몹쓸 궁금증때문에
또다시 행군이 시작됩니다.
나무 계단은 세상 고마운 존재였어요....
여기는 차밭전망대예요.
아래가 까마득하게 보이는데 정말 올라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그냥 내려가긴 또 아쉬워서!!!!
이후 바다전망대까지 가는 길은 보다시피 돌밭....ㅋㅋㅋㅋㅋ
그리고 맛본 바다전망대!!
산너머로 멀리 바다가 보이는데 사진에서는 잘 보이질 않네요.
여수에서 바다는 실컷 보았는지라 바다를 본다는 것보다는 바다전망대까지 열심히 올라온 스스로에게 너무나 뿌듯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올라온 길과 반대쪽으로 내려가는데 꽤나 순탄해 보이는 시작길에 기분 업! 콧노래를 부르며 룰루랄라~~
산딸기도 보여서 찰칵!
그런데... 폭포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상당히 미끄러웠습니다.
복실곰돌이가 잡아주지 않았다면 슬라이딩 최고 챔피언 될 뻔!!!!
내려가는 길 바로 옆에 계곡물처럼 계속 물이 흐르고 있고 돌도 많아 발목 부상이 염려되는 곳이었어요.
가벼운 산책을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절대!! 네버!!! 폭포쪽 길은 택하시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이제 다 내려왔다~~~
잠시 대한다원 쉼터에 들려 엽차 한 봉 사가기로 합니다.
이것만 사가기 너무 섭섭해서~~~
제가 좋아하는 녹차 크런치도 하나 고릅니다. 냠냠!
보성 녹차밭... 너무 좋았다..
♥~따뜻한 공감 하나, 댓글 하나에 글쓴이는 햄볶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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