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이곳은 어디?
바로 고창 동호해수욕장입니다~~!
저희는 조개캐기 체험을 하기위해 동호해수욕장에 왔어요.
이번 여행의 최대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죠. 오기전부터 갯벌에서 낙지잡고 조개캘 생각으로 설렘 폭발이었답니다.
어렸을 때 서해안 갯벌에서 게를 잡았던 생각이 새록새록 납니다. 이 동호해수욕장의 갯벌은 어떤 느낌일지..그리고 갯벌안에 어떤 아이들이 숨어있을지 궁금해요.
동호해수욕장
주소: 전북 고창군 해리면 동호리
전화: 063-560-2646
주차공간: 넉넉
저희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은 무료체험장만 해당돼요.
좌우로 보이는 어촌게양식장에는 출입이 금지되어있어요.
고창군 관광안내도도 한번 쭈욱 둘러보며 우리가 어디어디에 있었는지 지도에서 찾아봅니다.
멀리 파도소리가 들려요.
자 이제 한걸음에 바다로 달려갑니다~~~
바다다...!!!
여수에 있을때도 한없이 봤던 바다지만 해수욕장으론 올해 이 곳이 처음이길래 너무 신이 났어요.
시간이 오후 4시를 가르키며 슬슬 바닷물이 빠지고 있어요.
조개를 캐기위한 갈퀴는 두개에 5,000원, 목장갑 두켤레, 그리고 조개를 담을 그물망까지 완벽 세트로 고창 시장근처 철물점에서 구입했어요.
조개를 캐기전 조개갈퀴를 내려놓고 바다신께 올리는 조용한 셀카 한 장...
동죽해수욕장은 갯벌이라기보단 갯벌느낌이 조금 있는 모래사장? 같아요.
깨진 조개들은 넘나 많이 보입니다. 우선 뭐가 있는지 한번 파악하기위해 모래밭에 갈퀴질을 해보아요.
음..여기서 조개 캐는게 쉽지는 않아보입니다 ㅋㅋㅋ
갈퀴질 한번만 하면 조개가 우르르 걸릴줄 알았는데... 쉽지않군요.
근데!!!
여러번의 갈퀴질 끝에 첫 동죽조개를 얻었습니다!!!!!!!!!!!
바다신이 내려주신 축복에 넘나 감격하고 기뻐해하고 있는 사이 점점 바닷물이 더 많이 빠지고 있어요.
옆에서 조개를 캐고 계신 여자분께 여쭤보니 바닷물이 훨씬 많이 빠져야 조개가 나올꺼라 하십니다.
바닷물이 빠지고 난 후, 바다물결이 남기고 간 흔적이에요.
그 바다물결 흔적 사이사이를 천천히 들여다보는데 이 작은 게가 제 발자국 움직임에 위협을 느꼈는지 갑자기 양팔을 벌리며 전투자세를 취합니다.
멀리 복실곰돌이의 동죽조개 수확 소식이 전해들립니다. 연거푸 몇개씩 조개를 수확하는게 너무 대단해요!!
바닷물은 이제 한참 많이 빠져서 사람들도 몇몇 모여들었어요.
조개캔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구나를 이번 체험으로 깨닫습니다. 조개갈퀴를 계속 쓰다보니 한쪽 어깨와 허리가 정말 엄청 아파오네요.
중간중간 일어나서 스프레칭은 필수랍니다.
조개를 캐다가도 이 멋진 풍경들을 그냥 놓치고 있을수가 없어 이렇게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자리를 옮겨 조금은 더 갯벌같은 곳으로 들어왔어요.
아주 작은 소라개들이 모여 사는 곳 같아요. 가만히 서서 바라보자면 요녀석들이 조금씩 움직이는게 보여요 ㅎㅎ
해가 이제 슬슬 저물려고 해요.
저희도 몇시간동안의 수확물에 만족하며 슬슬 샤워장으로 이동해봅니다.
하지만 굳게 잠겨있는 샤워장.. 아직 해수욕 철이 아니라서 그런가봐요.
어쩔 수 없이 화장실에 가서 발만 씻을려고 하는데..글쎄 물도 잘 나오질 않네요...ㅠㅠㅠ
앞 수돗가에서 물을 담아와 겨우 발의 갯벌 흙만 씻어봅니다.
해수욕장 사람들의 편의시설이 전부 다 갖추어진 꽤 괜찮은 여름휴가지로 보였어요.
참, 동호해수욕장은 차박과 캠핑도 가능한지 이미 텐트를 치거나 차박을 준비하신 분들이 눈에 더러 띄였습니다.
조개캐기에 여념이 없었는지 체력소모가 많이 되었어요.
이때 얼큰한 라면은 필수죠?
신라면 하나하고 매운 쫄볶이 하나를 편의점에서 구입해서 자리를 잡고 먹습니다.
뭐... 지금 이 순간 라면맛과 쫄볶이 맛을 물어보신다면... 그냥 뭐.. 어메이징하다고 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ㅎㅎ
하늘이 선사해주는 핑크살구빛 저녁노을에 감탄합니다.
숙소에 돌아와서는 잡은 조개를 깨끗히 씻어봅니다.
그래도 얼추 20개는 넘는 것 같아요.
오늘의 수확 대단하죠??
만약에 조금더 쉽게 또 많이 조개캐기를 원하신다면 아무래도 유료체험장을 이용하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동죽조개는 국으로도 먹을 수 있고, 칼국수에 넣거나 회로 무쳐먹기도 한대요.
미역국 끓일때 넣어도 너무 맛있다고 하네요.
동죽조개는 모래가 많을 수 있어 해감을 최소 하루정도 해야한다는데 문제는 숙소에 소금이 없다는 것을 너무 늦게 알아버렸어요..뜨악..
다음 날 오전 일찍 저희는 숙소를 떠나야하기에 우선 급한대로 식초를 넣어 해감의 속도를 높이고자 합니다.
그리고는 라면과 쫄볶이로는 채워지지않은 허기를 달래기위해 교촌치킨 레드오리지널 반반을 사왔어요 ㅎㅎ
고창에서 먹는 치킨맛은 정말 너무 맛있더라고요 ㅎㅎ
갯벌체험을 열심히 하고와서 그런지 식욕폭발 플러스에 특히, 레드는 처음 먹는 메뉴였는데 진짜 매콤한것이 느끼함도 없으면서 제 입맛에 너무 잘 맞아서 저혼자 레드를 거의 다 먹어버렸네요.
교촌은 간장치킨만 있는줄 알았더니 이런 대반전이 있을줄이야!
다음날 아침, 어느정도 해감이 된 동죽조개를 서울로 가져가자니 상해버릴 것 같고, 또 뭔가를 만들어서 넣어먹자니 시간은 부족하고.. 그래서 우선 끓은 물에 펄펄 삶은후에 용기에 담아와서 모닝 컵라면에 넣어먹기로 했어요!!
직접 캔 동죽조개의 맛을 너무나 느끼고 싶었던지라..ㅋㅋㅋ
그 비쥬얼은 바로~~~~~
짜잔!!!
신라면 블랙에 넣어먹는데 와~~~ 국물이 벌써 조개의 시원한 맛이 나면서 정말 럭셔리한 라면이 되어버렸죠!
조개도 해감도 잘되서 딱 하나 빼고는 모래가 씹히지 않았어요.
쫄깃하니 동죽조개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힘들여 캔 조개기에 그 맛이 더욱 맛있을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ㅎㅎ
찐 추억이 될 것 같은 동호해수욕장 동죽조개캐기 체험이었어요.
이 곳이 예년처럼 여름 휴가를 찾아 방문한 관광객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하길 바라며.. 저희는 이제 또다시 새로운 여행을 떠나봅니다~
♥~따뜻한 공감 하나, 댓글 하나에 글쓴이는 햄볶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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