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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해외로

[이집트 카이로] 이집트 국립 박물관 2편/ 투탕카멘의 이야기와 그의 유물/ 유아(yuya)와 투야(thuya)의 살아있는 듯한 미라/ 상상을 더해주는 이집트 유물 구경

by 앤썬 2024.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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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이집트 국립 박물관 1층을 쭉 돌아봤었죠? 

 

[이집트 카이로] 이집트 국립 박물관에서 고대 이집트로 시간여행/ 이집트 신화깨알 알아가기/

자~ 오늘 제가 보여드릴 곳은 바로 12만 점정도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카이로에 위치한 이집트 국립 박물관에 왔어요! 이곳은 카이로의 중심부인 타프릴 광장에 자리잡고 있지요. 그리고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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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신기하고 재밌는 유물들이 많았었는데 오늘은 이집트 국립 박물관의 2층을 올라가볼까 해요. 여기엔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나온 유물들을 볼 수 있다고 하니 더욱 설레임 가득입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제 친구와 친구의 아이들이 너무나 귀엽게 앉아있어요 ㅎㅎ 아직은 어린 아이들이라 장시간의 걷기는 아무래도 무리였나봅니다.

드디어 2층 전시실로 올라왔어요. 1층과 비교해 보다 집중적인 관심이 쏟아지는 곳이더라고요. 그도 그럴 것이 2층에는 투탕카멘의 유물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 중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투탕카멘이 쓰던 황금 의자입니다. 의자 등쪽에는 커다란 관을 쓴 왕이 의자에 앉아 앞에 선 왕비와 마주하고 있는데 왕과 왕비 사이의 머리 위로는 태양의 원반이 있지요.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정말 강조해서 기억했던 왕이 있었는데 바로 아케나톤을 떠올리게 합니다.

다음의 유물을 구경하기전 투탕카멘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볼까요~?


투탕카멘

 

투탕카멘은 기원전 1341년에 태어나고 그가 대략 18~19세인 기원전 1323년 사망한 이집트의 파라오입니다. 대략 8년간의 재위 기간이 있었고 투탕카멘의 아버지는 방금도 이야기했던 아케나톤입니다. 전임자로 네페르티티가 있지요.

 

배우자는 안케세나멘이며 황금 의자에 그려진 그녀가 바로 투탕카멘의 그녀인 것이죠. 할리우드 영화에서 아낙수나문으로도 알려져 있지요. 사실 안케세나멘은 아케나톤과 네페르티티의 딸로 투탕카멘과 안케세나멘은 이복남매기도 했어요.

 

고대 왕조들은 순수혈통을 유지한다는 명목아래 이렇게 근친혼으로 왕족의 혈통을 유지했지요. 투탕카멘의 사후 아이라는 인물이 파라오가 되었는데 바로 안케세나멘과의 근친혼인으로 인해 가능할 수 있었던 일이었답니다.

 

이런 투탕카멘은 아케나톤의 아들이자 사위였고 아버지 이후 왕위에 오른 후 아문 신앙의 복귀로 이름도 투탕카톤에서 투탕카멘으로 개명하게 되었지요. 

 

투탕카멘에 전세계가 더욱더 관심을 쏟는 이유는 단연코 그가 어린 파라오였다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18세의 정말 꽃다운 나이에 요절을 했는데 특히나 투탕카멘의 완벽한 황금 마스크는 그의 실제 얼굴을 상상하기에 충족한 동기부여로 불러일으켜주죠.

투탕카멘은 그의 왕비 안케세나멘과 두 명의 딸이 있었으나 모두 사산이 되고 후사를 남기지 못했습니다. 사실상 아버지가 없는 상황에서 어린 파라오가 얼마나 불안한 자리에 있었을지.. 조심스럽게 상상해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나라 단종을 떠올리게 하기도 했던 어린 파라오 투탕카멘이기도 했습니다.

 

투탕카멘 사후 재상이자 실력자였던 고령의 아이가 제위를 이었으나 2년 만에 사망하고 투탕카멘의 장군이었던 호렘헤브가 즉위했지요.이후 호렘헤브의 친구였던 람세스 1세가 19왕조를 개창하고 즉위하게 됩니다. 

 

투탕카멘의 미라 발굴 당시 X-선 촬영 결과 두개골 골절이 있어 암살이 의심된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기도 했으나 CT촬영 결과 아직 미성년자인 투탕카멘의 두개골의 자연적인 형태일뿐 암살 의혹은 일축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는 다리에 심각한 골절이 있었고 항생제가 없었던 당시 작은 상처로도 죽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라는 이야기가 설득을 얻지요.

 

특히나 오랜기간 근친혼의 영향으로 유전적 기형때문에 병사했다고 보는 학설이 있다고 하네요. 예전엔 투탕카멘의 저주라는 이야기가 널리 퍼져 영화에서도 많이 차용되기도 했는데 이는 한 소설가의 그럴듯한 상상력이 불러온 일화라고 하지요. 

투탕카멘의 묘실을 지키고 있던 입상이래요. 잠깐... 설마 지금 보고 있는게 진짜 금으로 만들어진건가?싶은.. 이 입상은 투탕카멘 무덤 입구에 세워져 있었다고 해요.

투탕카멘 무덤의 촬영사진. 사진에 보이는 아누비스 상도 2층에 전시가 되어있었어요. 투탕카멘의 무덤은 하워드 카터(1874~1939년)라는 영국의 고고학자에 의해서였지요.

 

그는 영국 귀족의 지원을 받아 옛 지명으로는 테베(현 지명 룩소르)라는 곳의 그 유명한 '왕가의 계곡'에 들어갔어요. 1차 대전이 발발하면서 발굴 작업도 중단되고 아무런 성과가 없었던 어느 날 1922년 11월 4일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후 투탕카멘의 전실이 열린 것은 1923년 2월 16일이었으며 이후 석관이 있던 묘실은 한참뒤에나 가능했습니다.

 

하워드 카터가 39년 3월 악성림프종으로 사망할 당시 사람들은 '파라오의 저주'라는 말을 했지요. 

투탕카멘의 얼굴이라고 하네요. 상당히 미소년적인 느낌이 강하죠? 

사람이 죽으면 시신의 장기를 담아놓는 카노픽 항아리. 고대 왕국에서 사용된 항아리 뚜껑이 보는 것처럼 평범했으나 이후 제1 중간기쯤부터는 아누비스와 같은 형상이 뚜껑에 장식됐다고 합니다. 

장기를 보관한 항아리.

아래는 투탕카멘의 특별관사진이에요. 사진촬영이 금지라서 눈으로만 봤는데 이집트 친구가 제가 사진을 못 찍었다고 하자 자신이 '몰래' 찍은 사진을 보내줬네요 ㅎㅎ

모든 것이 정말 진짜 황금으로 만들어졌을 것 같은 유물들. 이러니 도굴꾼들이 파라오의 무덤을 그냥 나두지 않고 싶겠네요. 

그리고 가장 기대하는 투탕카멘의 황금마스크. 생각보다 굉장히 사이즈가 작아서 아리송 하긴 했어요. 아직까지도 황금 마스크를 맞닥뜨렸을 때의 기분이란.. 잊을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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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yuya)와 투야(thuya)의 미라도 전시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부부 커플로 파라오는 아니지만 고대 이집트에서 굉장한 비중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로 예상이 되네요.

이들 부부의 황금 마스크. 설명을 보니 이들 부부는 바로 아멘호텝 4세의 어머니인 티에(Tiye)의 부모님이더라고요. 아멘호텝 4세에게는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되는 셈입니다. 아멘호텝 4세의 부모님인 아멘호텝 3세와 어머니 티에의 거대한 석상은 1층 중앙홀에서 보셨던거 기억이 나시나요?

 

보통 파라오의 석상 사이즈에 반해 부인의 석상 사이즈나 자녀의 석상 사이즈는 상당히 작게 만드는데 이들의 석상 크기는 동일한 사이즈로 제작되었었죠. 아마도 부인의 파워가 강력했음을 보여주는게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그녀의 부모님인 유아(yuya)와 투야(thuya)의 황금 마스크라든지 미라든지 이렇게 멋지게 잘 보관이 되었었나봅니다.

뭔가 푸근한 인상을 주는 듯한 그들의 황금 마스크가 상당히 인상적이죠? 

투야(thuya)의 미라. 투야가 아멘호텝 4세의 외할머니입니다.

 

실제 유아(yuya)의 미라 모습입니다. 아멘호텝 4세의 외할아버지이시죠. 정말 완벽하게 잘 보관이 되어있었어요. 

갑자기 긴 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으시나요? 누워있는 표정이 너무도 평안하고 안정적이여서 마치 살아있는 사람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이토록 대단한 미라 방부처리 실력은 가진 참으로 대단한 고대 이집트인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아의 관은 동양인인 저의 눈에 뿐만 아니라 이집트인들인 그들의 눈에도 참으로 신기하게 보이나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저 역시 우리나라 궁궐이나 박물관에 가면 여전히 신기함이 가득한 눈으로 우리 조상들의 유산을 바라보게 되니.. 아마도 과거 조상의 모습을 엿보게 되는 것은 모두에게나 호기심 천국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유아와 투야의 유물이라고 하네요. 다양한 보석류를 담아두는 함이라고 하는데 외부가 상당히 화려하죠? 

고대 이집트의 문양이기도 한 앙크 문양이 굉장히 선명하게 보입니다. 앙크는 손잡이가 달린 십자가라는 뜻으로 크룩스 안사타(crux ansata)라고 불립니다. 여성과 남성의 합을 이룬 그림이라고도 하고 여성 그 자체를 의미한다고도 하네요. 현재 이집트 콥트 정교회에서는 십자가 대신 종종 사용하기도 한답니다.

 

예전에 너무나 재밌게 읽었던 댄브라운의 '다빈치코드' 톰 행크스가 맡은 로버트 랭던 교수가 이와 같은 문양에 대해 설명하던 장면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갑니다. 이런 문양의 상징과 암호적 의미가 어린 저의 마음을 얼마나 설레이게 했는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위의 보석함? 안에는 위와 같은 거울도 함께 넣어져 있었나봐요. 현대의 우리로 치면 보석함은 아마도 화장품 수납함같은 기능도 했을려나요. 설명을 읽어보니 거울은 화장 도구로써 뿐만 아니라 장례적 목적으로도 사용이 되었다고 하네요. 반사적 성격의 원반이 그 주인에게 기쁨과 영생의 삶을 보장해주는 의미로 쓰였나봅니다.

유아의 경주용 마차였다고 하네요. 무려 3,400년 전에 제작된 것이라니 믿겨지시나요? 저 마차에 타올라서 사막을 달라는 당시 고대 이집트인인 유아의 모습을 상상해보아도 재밌을 것 같아요. 

사진 속 의자는 시타문(Sitamun)공주의 금박 나무 의자입니다. 시타문 공주는 아멘호텝 3세와 그의 부인 티에의 딸로 아멘호텝 4세와는 남매지간이지요. 의자의 등쪽에는 귀중품을 선물 받는 모습이 그려져 있네요. 

박물관 내부의 느낌이 참 좋아서 촬영해 봤어요. 수천년전 유물이 숨쉬는 이 곳은 정말 타임캡슐과도 같은 공간이란 생각이 듭니다. 

돔에서 빛이 들어오는 느낌이 너무 좋아요.

어느새 많은 관광객들로 한가득이네요.

이곳은 동물의 미라를 볼 수 있는 곳이에요.

개와 원숭이의 미라도 있고요.

한 무리의 관광객들이 모여 가이드분의 설명을 듣느라 여념이 없네요. 그러고보니 반팔을 입은 사람 긴팔을 입은 사람 정말 다양한데요. 제가 여행 갔을 당시는 11월 중순쯤이었어요. 저도 옷을 어떻게 챙겨가야하나 너무 고민했는데 기본 반팔에 겉에 입을 얇은 잠바나 셔츠, 또는 가디건정도를 함께 가져가면 딱 좋더라고요. 이른 아침과 저녁에는 쌀쌀한 기운이 있어서 긴팔 잠바를 입어주면 좋고요.

 

이렇게 이집트 국립 박물관 관람이 끝났습니다. 이집트 역사를 조금 더 공부하고 와서 본다면 더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 새로 문을 여는 이집트 대박물관으로의 여행을 꼭 계획하고 싶네요. 실제로 가서 본다면 정말 황홀하겠죠?

 

참, 엊그제 뉴스에서 드디어 2026년에 스페인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완성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더라고요. 예전에 포스팅으로 올리기도 했던 가우디의 파밀리아 성당...!! 가우디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에서 읽어볼 수 있어요! 2026년에는 꼭 한번 스페인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너무 좋겠어요.

그럼 이제 이집트 여행의 다음 여정을 향해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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