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 도착한 어제를 살짝 돌아보며 이집트에서의 첫 아침을 맞이했어요. 참, 그리고 네온싸인 불빛이 있던 방을 위층으로 바꿔서 다행히 맑은 하늘이 보이는 방이에요! 이집트에 도착한 날이 궁금하시면 바로 여기 링크를 들어가서 읽어주세요~
[에티오피아, 이집트] 아디스 아바바의 하룻밤 그리고 카이로의 첫날밤
아디스 아바바 공항에서 정해진 호텔까지 가는 셔틀버스를 찾으러 공항 밖으로 나섰다. 공항 바로 밖에는 한창 공사중이었다. 공사장 근처에는 중국어로 쓰여진 문구가 굉장히 많이 보였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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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아침식사가 된다고 하길래 단번에 오케이 사인을 보내고 방에서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그랬더니 여자분이 방문을 똑똑이며 이렇게 멋지게 차려진 한 상을 전달해주시네요~!!
이집트식 아침식사예요. 숙소가 약간 B&B 느낌이라서 좋네요! 이런 아침식사가 있을줄은~ 이집트식 전통빵 에이쉬(Aish)와 기본 흰빵 그리고 풀(Ful medames)이라는 콩을 갈아 만든 소스가 보이네요. 계란후라이랑 오이, 토마토, 바나나, 요거트 등등 한끼 식사로 너무나 건강하고 딱 좋을 양입니다.
이집트에 왔으니 커피도 설탕 세스푼 넣어 마셔줘야죠! 신기하게도 이집트식 커피는 굉장히 탁한 검은가루 커피라고 해야하나요? 일반적인 커피와는 상당히 그리고 많이 다른 형태의 커피같아요. 상당히 진하고 강한 향과 맛입니다. 그래도 설탕을 섞어주니 먹을만 하더라고요.
제가 묵은 숙소의 아침. 방에 연결된 발코니가 있어 사람이 잠깐 나갔다 들어올 수 있는 긴 문이 있는 이런 구조.. 저의 로망이에요! 특히 샤랄랄 리넨 커튼을 달아두고 아침에 신선한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 들어올 때... 너무나 힐링됩니다.
커튼을 오픈했을땐 흠.. 비록 이런 초라한 전망이긴 해도요. ㅋㅋ 나중에 이집트로 다시 여행간다면 그땐 나일강이 전망으로 보이는 숙소에 한번 머무르기를 소원해봅니다.
숙소 3층에서 바라본 풍경이에요. 어제는 날씨가 상당히 꾸물하고 흐렸는데 오늘은 맑은 하늘을 보여줘 너무 좋습니다.
어젠 날씨가 이랬거든요. ㅋㅋ 근데 건물들이 상당히 유럽식 건축물 스타일이죠?
아무래도 1798년의 프랑스 침략과 더불어 1882년 영국의 점령 등등 긴 시간동안 이들 나라 치하에 있다보니 도시 건축에 있어서도 영향을 받을 수 없었겠죠.
하지만, 이집트는 비잔틴 제국의 지배를 642년에 끝내고 이슬람교가 지배적이었으며 이후 1517년까지 지속적인 맘루크족(아라비아 군대 증강을 위해 이용된 비아라비아, 비이슬람 노예들)에 의해 이집트의 아랍화가 이뤄져 사실상 이집트의 가장 주된 종교(이집트 국민의 91%가 이슬람교)로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히잡을 쓴 여성들을 흔하게 볼 수 있어요. 니캅은 정말 어쩌다 한 명 볼까말까합니다. 그리고 히잡조차도 아예 쓰지않고 여느 나라 여성들 못지않게 평상복을 입고 다니는 여성들도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답니다.
제 이집트 친구들은 모두 히잡을 착용하고 있어요. 친구들 말로는 가족간의 남성외에는 사촌인 남성에게도 히잡을 벗은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이집트에서의 마지막 저녁에는 친구가 저와 숙소를 같이 사용했는데 그때 비로소 히잡을 벗은 자유로운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히잡을 365일 착용하고 있기에 두피와 모발 건강에 상당히 신경이 쓰인다고 하더라고요.
모르긴 몰라도 아랍 여성들의 뷰티 관심도는 전세계 여느 여성들만큼 높습니다.
이집트는 흔히 매체를 통해 접하는 타 아랍국가들과는 다르게 거리나 사람들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상당히 자유분방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전체인구 8%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오리엔트 정교회의 분파인 콥트교 신자이기도 한다지요. 그리고 나머지 1%정도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크리스찬이라고 해요.
뉴스에서 아주 가끔 이집트 콥트교 테러 관련 소식을 접할때 콥트교가 과연 뭘까 궁금해 하기도 했는데 콥트교를 이해하자면 우리가 고등학교 시절에 배웠던 세계사를 조금 들춰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마가복음을 쓴 마가(Mark)는 현재의 리비아에서 출생한 유대인이었는데 이집트어에 능숙해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전도를 했어요. 이후 알렉산드리아에 기독교 신자들이 늘어나니 신전 사제들은 이를 탐탁치 않게 여겼지요.
마가는 결국 순교하게 되고 마가의 유물은 성 마가 성당 지해 묘실에 안치되었으나 후에 유럽 상인들이 훔쳐서 베니스로 가져갔다고 해요. 그리고 마가는 베니스의 수호 성자가 되었지요. 참,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네요!
흠흠 여튼 이집트는 고대어로 '아이쿱토스(Aigyptos)'라고 불렸고 이를 줄인 말이 '애굽' 또는 '콥트(Copt)'였다고 해요. 바로 지금의 콥트교는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내려온 전통적 교회를 일컫는 것이죠.
친구를 만나러 나가는 길에 이집트 소년들이 이렇게 갑판에서 무언가를 팔고 있더라고요. 제가 사진 찍어도 괜찮겠니 하니까 너무나 반갑게 웃어주면서 손까지 흔들어줍니다.
동양인인 저를 신기하게 쳐다보면서도 굉장히 재밌어하는 듯 했어요.호의적으로 미소를 보여준 이 소년들이 참 고맙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어제는 날도 흐리고 숙소에 도착했을때즘 이미 해질녘이라 동네를 자세히 못 봤는데 오늘은 요리조리 동네를 구경하며 걷습니다. 아랍어만 아니었다면 약간 홍콩의 어느 건물을 연상시키기도 하고요. 숙소가 상당히 번화가에 접해있어서인지 다양한 매장들을 볼 수 있어요.
비에 촉촉히 젖은 골목길과 파란 하늘에 밝게 비춰오는 햇빛 느낌이 너무 좋아서 한장 찍어봤어요.
약간 프랑스에서나 볼법한 느낌의 건물같기도 해서 한장 찰칵!
친구와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찾아간 곳은 바로~~
이 곳이에요.
시티스타즈 헬리오폴리스!
Citystars Mall · City Stars, Masaken Al Mohandesin, Nasr City, Cairo Governorate 4451620 이집트
★★★★★ · 쇼핑몰
www.google.com
이집트 카이로의 대형 쇼핑몰이에요! 친구들도 카이로 거주가 아닌 지방 도시 거주라서 이 곳이 정말 기대된다고 하더라고요. 시티스타즈몰의 모습은 짠~!
한국에는 워낙 대형 쇼핑몰과 아울렛이 너무나 많고 다양해서 저는 그리 놀랍지는 않았지만!!
이집트 친구들은 굉장한 자부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저에게 어떠냐고 소감을 계속 물어보았답니다 ㅎㅎ 물론 엄지척을 날려주었지요! 그래도 계속 케밥만 먹는게 아닌가 했는데 쇼핑몰에 오니 다양한 식당도 많고 구경하며 가성비 쇼핑을 도전하는데 괜찮았습니다.
Oud는 아랍 국가들에서 연주하는 현악기인데 악기상점인가 궁금해서 보니 악기는 하나도 없어서 궁금했던 곳! 나중에 알고보니 향수류를 판매하는 곳이더라고요. 중동쪽에서는 꽤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 같았어요.
한때 한국을 강타했던 청바지 트루릴리진도 보이고요. 골반걸이의 부츠컷이 참 유행했었죠?
이집트 친구들이 식당찾는다고 서둘러해서 움직이며 사진을 찍다보니 사진이 많이 흔들렸었네요.
커피숍도 있고 한국의 여느 쇼핑몰과 비슷하죠?
마시모두띠도 보이네요!
친근한 신발 브랜드 알도 광고도 보이네요!
시티스타즈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일정에는 인생에서 꼭 한번은 가야할 그 곳에 가보려고 해요.
그전에!!! 다들 궁금해하실 이집트의 필수 먹거리 쿠샤리를 보여드려야죠!!!
오후일정을 마치고 저녁에 친구들이 이집트에 왔으니 꼭 한번은 먹어야 한다고 하길래 카이로 쿠샤리 맛집을 갔습니다.
Talaat Harb Square근처에 있는 Felfela 식당이에요. 근데 지금은 임시 휴업을 하고 리모델링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제가 먹은 쿠샤리의 모습은~~
쿠샤리에는 마카로니, 파스타, 밥, 병아리콩, 렌틸콩, 튀긴 양파 마늘 후레이크가 들어있어요. 토마토소스랑 같이 먹기도 하는데 친구가 토마토소스없이 도전해보라고 해서 순순한 맛을 즐겼답니다.
사실 아주 특별한 맛은 아니고 이집트의 국민식품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평범하지만 서민적이면서 고소한 맛이었어요. 2023년 작년에 MBC에서 방송한 위대한 가이드 이집트 편에서도 쿠사리가 나왔었죠?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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