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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도] 강화에서 찾은 100년 역사 금풍양조장과 강화도 쌀로 만든 금풍막걸리!

by 앤썬 2021.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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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로 어디 멀리는 못가고 근처 가까운 강화도에 바람을 쐬러 다녀왔어요.

 

어렸을때 그렇게 자주 갔던 강화도였는데 최근 들어서는 이번이 처음가는 강화도네요.

서울에서 그렇게 멀지않은 강화도는 강화도 고인돌 유적지, 쌀, 그리고 인삼으로 참 유명한 섬이지요. 

 

또한, 국내에서 4번째로 큰 섬으로 바다와 갯벌로 둘러싸인 요새기도 하고,

 

역사적으로 몽골군의 공격을 피해 수도의 역활을 했었고,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에 의해 약탈당하기전까지 의궤를 비롯한 귀중한 서책을 소장하고 있던 외규장각이 있던 곳도..!!

 

바로 강화도였지요.

 

강화도.... 지붕 없는 박물관!

이런 강화도에서 오늘 저희가 갈 곳은 바로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금풍양조장이에요! 

 

금풍양조장

 

주소: 인천 강화군 길상면 삼랑성길 8 1층 (길상면 오수리 531-6)

주차: 금풍양조장 1분거리에 공간여유多

 

 

김포에서 강화도를 들어가는 두 개의 다리(강화대교-위, 초지대교-아래)중 강화대교를 건너 강화읍 구경을 살짝 한 후, 금풍양조장이 있는 아래쪽을 향해 부르릉 부르릉 속도를 냅니다.

 

강화도 아래로 내려갈수록 푸르른 자연을 보니 마치 제주도에 와 있는 느낌도 들고 도시에서 한껏 지쳐있었던 마음이 사르르 풀리는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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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쯤 갔을려나.. 금풍양조장이 있는 주변에 드디어 도착했어요!

 

어린이 보호구역이라 이 골목길에는 주차할 공간이 마땅치않았어요.

 

사진에서 주택종합수리쪽으로 모퉁이를 돌면 비로서 여유있게 주차할만한 공간이 나옵니다.

 

그 곳에 주차완을 하고요~~

 

골목길 바로 옆으론 길상초등학교가 있었는데 학교로 올라가는 계단 옆으로 이렇게 보기만해도 밝고 유쾌해지는 동상이 있어서 참 좋았어요.

 

동상을 배경으로 사진도 한두장씩 찍은 후, 금풍양조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금풍양조장 앞이에요!

 

1924년부터 있는 목조건물이라니... 역사가 건물의 목재 한 결마다 다 스며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참 그리고 사진 속 강쥐가 바로 금풍이!! 

금색 빛깔의 고운 털을 하고 처음 보는데도 사람을 너무나 좋아하는 금풍아가씨!! 

너무나 온순하고 어여쁜 금풍강쥐에 푹 빠져서 계속계속 놀고싶었어요 ㅎㅎ

 

사장님이 나오셔서 반겨주십니다.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볼까요~~~?

 

사무실안에는 다양한 패키지의 금풍막걸리 샘플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금풍양조장 사무실에 오면 막걸리 시음도 가능해요!!

 

바로 6.9도의 금풍막걸리!

 

사장님께서는 몇년전 아버지의 양조장을 이어받아 새롭게 브랜딩을 하면서 이 금풍막걸리를 선보이셨다고 합니다.

 

기타 그 어떤 감미료는 들어가지않는 강화도 쌀과 온수리의 지하수로만 막걸리를 만들어내셨다고..!!!

 

과연 어떤 맛과 향을 품은 막걸리일지 궁금합니다.

 

한 잔에 담아주신 막걸리 맛을 어디 한번 볼까요~~~?

 

금풍막걸리를 맛 본 처음 느낌은~~~~~ 마치 진~~한 쌀 발효주를 마시는 느낌?이었어요. 

 

가끔 시중의 막걸리를 마시다보면 처음 맛에도 띠옹~하고 두통이 살짝 느껴질때가 있는데, 금풍막걸리는 무언가 알코올 맛보다는 진한 발효곡물의 맛이 느껴져서 더욱 담백하다고 해야할까요...

 

한 잔을 다 마셔도 전혀 부담됨이 없는 맛이었어요!

 

시음을 하는 동안에 금풍양조장에 대한 엄청난 사랑과 자부심이 느껴지는 사장님의 양조장과 막걸리에 대한 설명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어요. 

 

우선 지금의 6.9도 금풍막걸리를 시작으로 곧이어 12도의 금학탁주도 출시 기획을 하고 계신다고 해요!!

 

그래서 또 살짝 맛본 12도 막걸리는 6.9도보다 더욱더 맛과 향이 진합니다!!!

 

 

한국의 막걸리도 서양의 와인만큼이나 널리널리 사랑받는 술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더욱더 진지하게 맛을 음미해봅니다.

 

그러는사이 사장님을 따라 양조장 투어에 나선 저의 일행을 찾아 저도 바로 합류합니다. ㅎㅎ

 

양조장 공간이 엄청나게 큰 규모는 아니라서 사실 양조장 투어?라고하긴 약간 거창한 듯 하지만, 1920-30년대에 지어진 역사적 건물의 비밀스러운 공간 공간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투어 이상으로 멋진 설레임이 가득합니다.

 

첫번째 공간은 제조실이었는데 아주 옛날부터 물을 직접 기르던 우물이 숨겨진 곳이었죠!

 

그 깊이를 가히 상상할 수 없을만큼 깊더라고요!

 

 

두번째 공간은 다락방이에요!! 옛날에 이 공간에서 술을 익혔다고 하시네요.

 

근데.. 작은 다락방을 상상했던 거와 달리.. 가히 엄청나게 넓은 규모에 화들짝 놀랐답니다.

 

서까래도 날 것으로 드러나보여 뭔가 더욱더 가공되지않은 옛 느낌의 공간이었어요.

 

 

원래 이 다락방은 누룩을 띄우던 장소로 사용됐었다고 해요. 

 

누룩을 띄우던 옛 물건들도 아직도 그대로 있어서 참 신기했어요.

 

 

다락방 한 켠에는 성인 한 명은 거뜬히 들어갈 크기의 큰 항아리가 여러개가 있었어요. 

 

이렇게 큰 독에 술을 담아 숙성시켰을 예전을 생각하니 그 맛이 과연 얼마나 풍성했을까 궁금해집니다.

 

양조장이 잠시동안 문을 닫았던 시간엔 이렇게 큰 항아리들을 가까운 전등사에서 보관을 했었다가 다시 금풍양조장이 문을 열면서 돌아왔다고해요. 

 

큰 항아리를 보고있자니 문득 어렸을 때 읽었던 '우렁각시'란 전래동화가 뇌리속에 스치듯 지나가요.

 

장가를 못간 총각이 하루는 밭을 메다가 굽은 허리를 피며 혼잣말을하게되었죠.

밭을 일궈봤자.. 누구랑 먹나

그러자 신기하게도

 

나랑 먹고 살지요

 

란 대답이 들렸고, 깜짝 놀라 주변을 둘러보던 총각은 주먹만한 우렁이만 보이자 의아하게 생각하면서 집으로 가져와 물이 담긴 항아리에 넣어두었지요.

 

그러자 놀랍고 신기한 일이 생겼어요.

 

총각이 힘들게 밭을 메고 오면 집안은 깔끔하게 청소가 되어있을뿐 아니라 따뜻한 밥상까지 차려있었던 까닭이어요.

 

알고봤더니 총각이 가져와 항아리에 넣어두었던 우렁이가 각시가 되어 총각이 밭을 메러 나간 사이에 청소며 밥이며 다 해놓았던 것..!

 

어쩌면 저 항아리들 하나쯤엔 우렁각시가 숨어있을지도 모를 것 같은 재밌는 상상을 해봅니다.

 

금풍양조장은 강화도 길상면에 위치하고 있죠.

 

길상(吉祥)은 '아름답고 착한징조'라는 뜻으로 운수가 좋을 징조를 뜻하는 말이라고 해요.

 

양조장 큰 다락방에는 이렇게 길상(吉祥) 문구를 나무 기둥에 새겨놓아 방문하는 이들에게 그 기운을 받아가도록 권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슬며시 나무 기둥에 손을 대봅니다.

 

앞으로 운수 대통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참, 이 큰 다락방에서는 얼마전 공연도 있었다고해요.

 

깨진 술독 조각으로 사장님께서 하나하나 손수 만드셨다는 이 샹들리에가 있는 자리에서 김태우. 헤이즈, KCM, 김필 이 네분이 공연을 하셨더라고요!!

 

싱투게더2라는 프로그램에서 방송도 되었다고 하는데..!! 

 

유튜브에서 찾아보면 나오더라고요~~

 

이 곳은 나중에 더 많은 방문객들이 전통주를 즐길 수 있는 멋진 공간으로 탈바꿈이 된다고 하니... 정말 벌써부터 어떻게 바뀔지 기대가 됩니다.

 

원래 술을 보관하던 장소라는 이 곳은 정말이지 너무 신기하게도 에어컨을 안 틀었는데도 자연그대로 서늘함이 유지되는 공간이었어요. 

 

물론 이 공간도 차후에 멋지게 재탄생될 예정이라고 하시니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기대감 만빵입니다!

 

 

즐거운 양조장 투어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어김없이 저희를 기다리던 금풍이와 또 달달한 장난을 쳐봅니다.

 

만져주는 손길이 너무나 좋은지 금방 덜렁 누워버리더라고요!!

 

금..풍..아? ㅋㅋ

 

사무실로 돌아가 금풍막걸리를 구입하고 이제 금풍이와도 작별을 합니다.

 

금풍막걸리는 양조장에서 사면 천원이 할인된 6,500원에 구입할 수 있어요!

 

8월부터는 온라인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오픈하셨는지는 모르겠네요.

 

참, 근처에 있는 한옥성당인 온수리 성당도 꼭 한번 들려봐도 좋을 곳이라고 해요. 

 

저도 다음에 강화도를 오게되면 들려봐야겠어요.

다음에 방문했을땐 더욱더 번성한 금풍양조장이 되길 바라며..

 

집에가서 시원한 금풍막걸리 한 잔을 위하며 이제 다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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