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KBS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 나온 김천 배시내 마을로 떠나볼까 합니다.
감천과 외현천이 만나는 길목에 자리 잡은 배시내 마을은 옛 정취가 느껴지는 숨어있는 보석과도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중에서도 간판없는 커피집을 구경 갑니다~!
간판없는커피집 카페
주소: 경북 김천시 감문면 배시내길 2 (지번: 감문면 태촌리 890-6)
전화: 010-5123-3606
영업시간: 12:00-22:00
주차공간 여유
김천은 난생처음 가보는 곳이네요. 부드러운 드라이버 복실곰돌이와 입안에 달달한 잣 엿 하나를 나눠먹으며 어느새 닿은 김천 배시내 마을!
지도에서 보이는 CU 앞에 주차장 공간이 넉넉하게 있어요. 저곳에 주차합니다!
사진 속 오른쪽이 CU 앞 주차장이에요.
주말 오후를 생각했을 때 번잡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주차된 차량이 몇몇 있었답니다.
곳곳에 고깃집이 많이 보였는데 원래 석쇠불고기로 유명한 마을이라고 해요.
1분 거리에 바로 간판없는 커피집이 바로 보입니다! 정말 간판이 없네요!!
대신 입구에 이런저런 감성 가득 묻은 소품들이 자리 잡고 있어 범상치않은 카페임을 어렴풋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군가 그려주신 그림이 간판을 대신하고 있네요. 특이하게 생긴 텔레비전이 카페 입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앙증맞은 사이즈의 의자 네 개와 속도제한 표지판인 듯한 모양의 미니 테이블.
조커를 연상시키는 무시무시한 얼굴을 한 미니 흔들 인형.
카페 안으로 들어갑니다!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에 자리 잡고 있는 뻥튀기 기계! 바로 이 기계로 원두를 볶는다 해요! 윤기 자르르한 원두가 갓 스타일링을 마치고 나온 느낌이에요. 향이 좋습니다. 기계 아래쪽엔 옛 추억을 상기시켜주는 고무신 두 켤레가 나란히 세워져 있습니다.
왼쪽에는 카운터의 모습이 보여요. 마침 손님 여러 팀의 주문을 준비하시느라 정신없으셨던 사장님 순간 포착!
우선 주문을 하고 자리잡기로 합니다.
간판없는 커피집에서는 '사약커피'가 대표 메뉴입니다. 4가지 맛이 있어요. 커피를 사랑하는 복실곰돌이는 사약커피 지옥 맛을 도전합니다. 카페인에 약한 저는 동과차를 주문합니다. 사실 아인슈페너를 주문했다가 바쁜 시간엔 제조 불가하시다는 답변을 받고 급 메뉴 변경! 조금 아쉬웠어요 ㅠㅠ
주문을 마치고 카페 안을 더 찬찬히 살펴봅니다.
직접 볶은 원두를 이렇게 판매도 하시네요!
카운터 왼쪽으로는 이렇게 한약방에서 볼 법한 약장이 있습니다. 그 위에는 엔틱한 타자기가 보이네요.
추억 돋는 맥심 미니 사이즈 병이 나란히 장식되어 있습니다. 바쁘게 주문 이행 중이신 사장님 얼굴이 우연히 포착됐네요 ㅎㅎ
오! 새벽이란 이름의 강쥐 사진 포착!! 어디에 있니~~~?
오래된 전축들이 보입니다. 이런 물건들을 하나하나 어떻게 다 수집하셨을까 궁금해집니다. 마치 미니 박물관에 와 있는 듯한 느낌도 드네요.
언제 적 통성냥인 거죠?!!!
다양한 정감 돋는 소품들이 카페 안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너무 재밌는 게 많아서 그냥 자리에 앉아 있을 수가 없었어요.
프리지어 꽃의 노란 빛깔이 카페 안의 알록달록함과 너무나 잘 어우러집니다. 적당한 오후 햇살이 창문 너머로 흘러들어와 카페 안에 스며듭니다.
뻥튀기 기계도 더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저도 너무나 좋아하는 빨간 머리 앤의 그림도 곳곳에 보이고, 다양한 손님들을 그린 듯한 손그림들이 벽 위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초록색 커튼에 살짝 가려진 창가 쪽 자리.
그리고 고개를 돌리자 멋진 포즈로 살짝 누운 듯 앉아있는 사진 속 주인공 발견!! 네가 바로 새벽이로구나?!
졸음이 오는 듯한 새벽이! 새벽이가 머무는 근처에 때마침 자리가 비어 그쪽으로 자리 안내를 받습니다.
테이블 위엔 역시나 LP판 전축이 올려져 있네요. 여기에 LP판을 올리고 음악을 틀면 얼마나 잔잔한 소리가 나올지.. 상상해봅니다.
추억의 폴더폰 발견!!
저희가 자리 잡은 곳도 사방이 그동안 다녀갔던 사람들의 자취가 물씬 느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눈을 뗄 수 없는 다양한 포스트잇 속 글귀들과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을 담은 손 그림들.
그런 글귀들과 그림에 눈을 파는 사이 주문 메뉴가 나옵니다!
짜잔!!! 바로 사약커피입니다! 진한 커피 향이 느껴지시나요~~~?
이렇게 놋수저로 떠 마십니다. 특이하죠? 하핫! 지옥 맛이란 이름에 걸맞은 맛이 느껴집니다.
카페인에 약한 저에게는 좀 강한 맛으로 느껴졌는데 커피의 산미를 좋아하는 복실곰돌이는 매우 흡족한 표정으로 만족해 합니다.
제가 시킨 동과차입니다! 달달한 둥굴레차 맛이에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지만 놋그릇이 찬 음료에는 정말로 좋은 용기인 듯싶습니다.
얼음이 굉장히 천천히 녹고 차를 거의 다 끝내는 순간까지도 냉기가 그대로 유지되어 더운 여름날엔 정말 시원한 한 잔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릇이 무겁다는 단점은 있지만, 황금빛 그 묵직함이 주는 느낌이 참으로 고상한 듯하면서 재미납니다.
자, 한 숟갈 드시지요~
귀여운 새벽이의 뒷모습.
잠자리에 장식하면 악몽을 잡고 좋은 꿈을 꾸도록 도와준다는 드림캐쳐.
나무와 깃털로 엮어 만든 북아메리카 원주민의 전통 수제 장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혹,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수집하신건가 하는 생각을 들게 했던 조개 장식품.
시원한 사약커피와 동과차를 마치고 배시내마을을 둘러봅니다.
간판없는 커피집 흥해라!!
신기했던 식당 이름! 식육식당이란 간판을 단 식당들이 몇몇 보였는데 식육식당...? 하핫 뭔가 특이하면서도 웃음이 나는 이름이었습니다.
조용하고 한산한 배시내마을 골목길.
어릴 적 외가댁을 연상시키는 시골집.
파란색 트랙터가 눈에 띕니다.
지나가다 마주친 한창 꽃을 피운 수국.
수국의 꽃 색깔은 토양 산도와 관련이 있다고 하죠. 처음에는 흰색으로 꽃을 피우다가 시간이 지나면 색이 바뀐다고 알려져 있어요. 산성이면 파란색, 알칼리성이면 붉은색을 띤다고 해요. 신기하죠! 풍성한 느낌 때문에 보는 사람들의 마음도 풍요롭게 하는 듯해요.
천천히 느림의 시간을 보내며 마음속 힐링을 주는 배시내 마을 그리고 간판없는 커피집 카페.
평화로운 시간 보내고 갑니다. 주차장으로 어슬렁어슬렁 걸어가면서 간판없는 커피집 카페에서 읽었던 문구가 생각납니다.
때마침 오늘이 5월의 시작이군요.
나에게 소중한 이들이 있고,
그들과의 매 순간을 소중하게 행복하게 여기며 살아가는 인생이라면,
앞으로도 즐겁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모두들 사랑 가득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따뜻한 공감 하나, 댓글 하나에 글쓴이는 햄 볶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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