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뷰와 도깨비 촬영지 근처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걸로 유명한 강릉 오드커피를 찾아갔어요.
오드커피 후문쪽.
오드커피 뒤쪽 주차장은 공간이 여유롭다.
오드커피 정문쪽.
1층 카페안에서 보이는 바다. 문을 열고 걸어나가면 금방이라도 바다가 나에게 다가올 것 같은 느낌이다.
메뉴판에 얼그레이 케이크가 보인다.
당근 케이크도 먹고싶은데.. 1분간 고민 후, 그래도 궁금한 얼그레이 케이크로 결정!
음료는 생강라떼와 아메리카노.
카페의 분위기는 상당히 개성있다. 앞면이 전체 유리로 되어있어 바다를 감상하기에는 이만한 곳이 없겠다.
내 눈앞에 보이는 오드커피의 바다뷰다..
유난히 거친 파도가 친 날이었는데 모래사장을 걷는 사람들의 발길이 바다를 향해 구경가는 모습이 종종 보였다.
도깨비 촬영으로 유명한 방파재는 약간 더 왼쪽에 있다.
얼그레이 케이크의 맛은 생각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웠다.
얼그레이 맛이 연하게 느껴지는 크림은 뒷맛이 아주 깔끔했다. 느끼한 달달함이 아니어서 더 좋았다.
생강라떼는 단 맛이 상당히 강해서 얼그레이 케이크와의 조화는 언발란스했다.
얼그레이 케이크 한 입에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 모금이 딱 적당한 조화로움이었다.
2층 창가에 앉아서 천장을 바라보니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았다.
파도가 부서지듯 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문득 나의 전생에 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생각해본다.
불교의 윤회사상에서는 수레바퀴가 끊임없이 구르는 것과 같이
중생은 생사를 거듭하여 자신이 지은 번뇌와 업에 따라
삼계육도를 떠돈다고 한다.
여기서 삼계란 욕계, 색계, 무색계이고
육도란 지옥도, 아귀도, 축생도, 수라도, 인간도, 천상도이다.
지금의 우리는 욕계에 살고있는데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면
비로서 해탈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한다.
그렇지 못한 자들은 계속해서 삼계육도의 어느 한 곳에서 다시 환생하게된다.
지금까지 내가 만나왔던 수많은 사람들과의 인연은
어디에서부터 시작이며 어디까지가 끝이고 나는 어떤 연유로 이 곳에 살고 있는걸까.
나는 딱히 종교를 가지고 있진 않지만
가끔 어떤 사람과는 그 인연이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길 간절히 바라곤 한다.
언젠가는 다시 또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
그 사람과의 헤어짐에 더이상 아파하지않아도 되기에..
2016년 겨울에 사람들의 마음을 강타한 드라마 도깨비는
아마도 모든 사람들 마음속에 깊이 잠들어있는 각자의 도깨비를 불러 깨웠는지도 모른다.
가만히 앉아서 한없이 밀려드는 파도를 보자니 시간이 훌쩍 지났다.
밖은 이미 어두컴컴. 나가서 백사장을 걸어보며 파도를 느껴보기로 했다.
거친 파도소리에 심장의 고동이 친다.
주문진에서의 첫 밤은 이렇게 잠들어간다.
♥따뜻한 공감 하나, 댓글 하나에 글쓴이는 햄볶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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