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 유적지와 실학박물관을 구경하고나니 어느새 점심시간!
허기진 배를 붙잡고 미리 검색해서 찜했던 연꽃언덕 식당을 향해 출발했어요~
연꽃언덕 식당은 두물머리쪽에 위치하고 있어요. 저도 말로만 들었던 양평 두물머리..
양평 두물머리는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쪽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을 뜻한다고 해요.
특히 양수리에서 나루터 중심으로 한 장소를 가르키죠.
이 두물머리 나루터쪽에서 남한강 최상류로 올라가 있는 강원도 정선군, 충청북도 단양군과 이 물길의 최종 종착지인 서울 뚝섬, 마포나루를 이어주던 곳이기도 했으나 1973년 팔당댐의 완공과 함께 일대가 그린벨트로 지정이 되며 나루터 기능이 정지되었다고 해요.
이곳 두물머리는 아침의 물안개와 옛 나루터 모습으로 강가 마을 특유의 경관때문에 각종 영화나 광고 그리고 드라마의 촬영 장소가 되어왔다고 합니다.
두물머리 나루터쪽으로는 안가봐서 왠지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다음에 양평을 가게되면 꼭 한번 풍경을 감상하러 방문해야겠어요.
그나저나 배가 무척이나 고픕니다.
연꽃언덕은 두부맛집이에요.
그래서 연꽃언덕 수제두부정식도 주문하고 연잎두부등심롤이라는 메뉴도 주문해봅니다.
반찬 상차림이 나왔어요. 반찬이 하나같이 정갈합니다.
이것은 연잎두부등심롤!!!! 바삭바삭하니 어찌나 맛있던지요. 집에서도 한번 만들어 먹고싶어져요!
담백한 콩물이 식전 속을 달래줍니다~
수제 손두부가 먹기전부터 건강한 느낌 물씬 나죠?
전통 순두부인 것 같아요. 부드럽게 넘어가니 너무나 좋습니다. 애기들 있는 가족이 오셔도 참 좋을 것 같아요.
두부전골도 주문해서 얼큰하게 속 마무리도 해봅니다~
셀프 반찬 코너도 저렇게 식당 내부 가운데에 있어요.
1층 식당자리에서는 창문밖으로 사실상 풍경이 잘 안보여요.
2층으로 가야하는데 2층은 이미 만석이어서 아쉬웠지요.
식당 시설이 약간은 노후한 느낌이 없잖아 있고 종업원분들이 굉장히 바쁘게 움직이셔서 밝은 인사나 세심한 친절은 약간 기대하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반찬 가짓수도 좋고 음식 구성도 괜찮았습니다.
이제 식사도 했으니 또 몸을 가볍게 하러 움직여 봐야겠죠?
그래서 찾아온 이 곳!
운길산에 있는 수종사입니다.
이 곳을 왜 오고 싶어했냐면요..
그 이유는 바로..
이 전경에 있죠!!
가슴이 탁 트이는 이 전경에 삶의 희로애락이 모두 잊혀지는 듯 합니다..
발걸음을 조금씩 옮겨가며 저멀리 양평 두물머리의 풍경을 눈에 마음에 담아봅니다.
수종사는 소박한 절이에요. 방문객들에게 보다 친화적인 느낌이 물씬 드는 곳이였습니다.
수종안 안쪽으로는 이렇게 절 찻집이 있었는데 여기서는 차를 무료로 마실 수 있답니다.
하지만 절이기 때문에 결코 수다가 너무 크게 오가면 안됩니다.
최소한의 대화로 말은 줄이고 차의 맛을 느껴보며 창밖의 전경을 즐기면 그또한 힐링이 아닌가해요.
수종사에 살고있는 바둑이 같아요. 엄청 순한데 아이의 눈은 오직 스님만을 향해 있더라고요.
이래서 사람들이 강쥐를 사랑하나보다.. 생각이 들어요. 한번 주인에게 마음을 주면 언제나 주인을 향해 마음이 향해있으니.. 시기할 일도 질투할 일도.. 마치 마음에 두터운 걸쇠를 찬 듯, 주인외에 다른이들에게 눈길을 주는 일은 없죠.
사람도 그와 같다면 세상에 사랑으로 인해 마음아파하는 일도 고통스러운 일도 없지 않을까요..
일편단심 민들레 바둑아 오래오래 살으렴~~
이 곳에 오르니 참 세상이치가 저절로 깨달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런 터를 가진 곳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님과 같은 분이 태어나신 것이 실로 맞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에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하고요..
수종사 조금 더 위쪽으로 올라가 전경을 찍어봤어요.. 옛 과거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저 두 다리로 이어진 곳을 아마도 두물머리 나루터에서 출발한 배들이 이리로 저리로 사람들을 옮겨줬을테죠..?
남양주 수종사의 팔각오층석탑이에요. 성종 23년에 건립된 석탑이라고 합니다. 벌써 수백년은 지나 참으로 진귀한 보물이 아닐 수 없어요..
여긴 식수터예요! 산 윗쪽에 자리잡은 곳이라 물도 정말 맑고 투명했답니다.
그리고 수종사의 유명한 500년된 은행나무! 조선시대부터 쭈욱 이 세상을 지켜보고 있었겠지요..?
수종사에서 차시간도 가지고 엄청난 전경을 보며 마음에도 담고.. 좋은 시간 보내고 갑니다.
이제는 조금 더 편한 시간을 위해 카페로 출동했어요~
여기는 한옥카페 차마시는뜰이에요! 예전에 '고두심이 좋아서'라는 방송에도 나온 적이 있더라고요.
저는 한옥 분위기의 전통 찻집을 참 좋아하는 편이에요.
쌍화차, 오미자차도 참 좋아합니다.
저는 이렇게 쌍화차를 주문했어요~~ 대추와 잣이 둥둥 올려져있는 쌍화차를 보니 속이 따뜻해집니다.
너무 맛있게 보이는 과일찹쌀떡이죠? 색감도 너무 예쁘고 아이디어가 정말 좋은 디저트같아요.
겨울에 날 추워지고 수능때 더욱더 생각나는 찹쌀떡이죠.
이 아이는 인절미와플! 인절미와플도 쫀득쫀득하니 상당히 맛있었답니다.
어느새 저녁이 다 되었네요. 가는 길이 아쉬워 매장 내부 사진도 찍어보고요.
참 고즈넉한 한옥의 풍치가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마당도 이렇게 넓어요. 이런 마당을 가지고 있다면 갖가지 나무와 꽃식물을 심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입구도 참 예쁜 한옥카페. 잘 쉬었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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