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웬일인지 눈이 일찍 떠져 모처럼 코끼리베이글로 아침런 했어요.
예전에 한번 와서 살 수 있는만큼의 베이글을 사서 엄청나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 코끼리베이글 ㅎㅎ
어느새 입소문이 나더니 매장이 자리도 옮길만큼 규모가 꽤나 커졌죠!
제가 도착한 시간이 대략 오전 9시였는데 이미 줄은 보이지 않을만큼 길게 늘어서 있더라고요.
약간의 좌절을 머금고 그 긴 기다림에 굳은 마음을 먹으며 동참했습니다.
그렇게 한시간 넘게 기다린 결과!! 줄이 이정도로 줄어들었지요~ 뿌듯함 백배!!
지금은 엄청나게 유명해진 코끼리베이글이 2017년 5월 15일에 문을 열었나보군요!
오픈이 8시 30분인데 9시에 도착해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코끼리베이글.
유리창너머로 어떤 종류가 남았나 미리 체크도 해보고요. 줄을 늦게 서면 대게 샌드위치는 구매가 가능한데 베이글은 원하는 맛이 없을 수도 있어요.
드디어 매장에 들어왔어요!
저번에 왔을때는 사장님이 화덕에서 일하시는 것 같았는데 이제는 안하시나봐요!
이미 용산점과 성수점에도 오픈한 코끼리베이글이기에 많이 바쁘실 것 같아요.
성수점은 월매출 3억을 달성한다고도 하죠!
새로 만들어진 베이글이 채워지긴 하지만 이미 소진된 종류가 많아서 선택지가 별로 없어요.
우선 호두 크랜베리는 아직 넉넉하게 남아있고요~
그 사이에 재빠르게 추가되는 베이글!
갓 나온 뜨끈한 베이글을 커피와 함께 먹으면 최고죠?
베이글을 만들고 계십니다~~
저렇게 만들어진 베이글은 이제 화덕안으로 슝~~!
코끼리베이글은 아이스라떼가 또 인기몰이중이에요. 꾸덕한 커피가 크림처럼 우유 위에 올려져 있는데 천천히 우유와 섞이면서 라떼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지요.
요즘 MZ들이 좋아한다는 크림치즈생크림 베이글과 흑임자크림 베이글도 보이고요~
코끼리 샌드위치도 있네요. 다만 가격은 좀 사악해요.
그래서 전 사실 자주 먹으러 오진 않아요.
코끼리베이글은 몬트리올식 베이글을 많이 닮았는데 사실 기본에 충실하기보다는 뭔가 더 추가하고 또 추가해서 가격을 너무 배나 비싸게 받는 느낌이거든요.
베이글은 원래 17세기 폴란드의 유대인들 사이에서 만들어 먹던 빵이라고 하죠?
밀가루, 물, 소금, 효모 등 유제품을 넣지 않고 끓는 물에 삶은 후 오븐이나 화덕에 넣어 구워내는 방식이죠.
뭔가 최소한의 재료를 가지고 만들어낸 검소하고 겸손한 빵이라고 해야하나요.. 제가 베이글을 처음 먹어보고 느낀 소감이었어요.
여튼!! 그런 베이글이 코끼리베이글과 런던베이글뮤지엄 이 두 곳이 한국 베이글계의 양대산맥으로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네요!
호두 크렌베리, 올리브 치즈 둘다 좋아요! 제가 맛있어했던 시금치 베이글은 이미 다 판매완료가 되었나보네요.
늘 아는 맛 말고 새로운 맛을 먹어보자는 생각에 오늘은 매생이참치 베이글을 골랐어요.
상상만 해도 약간 끔찍한 맛이지 않을까 두렵긴 한데 또 호기심이 발동하네요!
드디어 매생이참치 베이글을 만났습니다!!!
꾸덕 아이스라떼도 함께요~!
매생이 참치 베이글 속의 모습이에요. 참치만 넣기엔 느끼할 수 있으니 아마도 김치와 양념콜라보를 하셨나봐요!
독특한 맛인데 자꾸 먹게되는 신기한 맛!!
남편의 맛표현을 잠깐 빌리자면.."오바이트 맛"이라고 하네요.. 뭔가 아리송한데 알 것 같은 맛 표현...ㅋㅋㅋㅋ
참! 코끼리베이글에 오시는 분들 차 가지고 오실때 영등포구청 별관 공영주차장으로 오시면 됩니다~~ 유료긴 하지만 그래도 불안하게 도로에 세우는 것보다는 안심이 되지요.
주차장비용은 기본 5분에 150원, 추가 5분에 150원입니다. 한시간에 1,800원 정도 나오겠네요.
여기 코끼리베이글 본점이 있는 양평동은 사실 주변에 갈 곳이 많지는 않아요.
조금 걸어나가면 양평유수지 생태공원이 있긴 해요! 그리고 아인슈페너 맛집으로 유명한 아키비스트가 바로 근처 LG전자 베스트샵의 2층에 자리잡고 있답니다~~!
그럼 다음 맛나는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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