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떡갈비를 물어보신다 하오면 답은 바로 담양의 옥빈관이었어요.
몇년전에 어머니와 왔던 담양여행에서 한번 식사했던 기억을 살려 고창으로 가는 길에 여기에서 저녁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담양은 참 작고 아담한 곳이에요.
죽녹원과 관방제림의 매력에 푹 빠졌던 곳이라 또 한번 오고 싶었는데 이렇게 재방문을 했네요.
옥빈관은 담양국수거리와 향교교, 그리고 담양관방제림 근처에 자리잡고 있어 찾기가 편해요.
1번은 죽녹원이예요.
여름에 오면 정말 시원한 대나무숲을 구경하실 수 있어요!
예전에 찍었던 사진을 다행히도 찾아서 올려보아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어렸을 때 읽었던 전래동화 때문인지는 몰라도 대나무숲만 보면 늘상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야기가 머릿속에 맴돌아요 ㅎㅎ
신라 경순왕때 이야기로 전해지는데, 당나귀 귀를 가진 임금님이 창피함에 숨기려고만 하다가, 결국엔 당당하게 당나귀 귀를 드러내고 더 훌륭한 성군이 되어 나라를 잘 다스렸다하지요.
죽녹원을 지나 안으로 쭈~~~욱 들어가면 식영정이란 곳도 나와요.
이 곳은 송강 정철의 성산별곡 탄생지라고 해요.
식영정의 이름은 '그림자가 쉬고 있는 정자'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정말이지 글이 줄줄 잘 읊어질 것 같은 주변 공간과 더불어 평화롭고 멋진 모습의 식영정이었어요.
2번의 담양의 관방제림은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엄청난 둘레길이를 자랑합니다.
수명도 300년 이상 넘은 나무들이 많다고해요.
과거 우리 나라의 역사를 함께 해왔을 것 같은 할아버지 할머니 나무들.. 옆에 가서 조용히 나무를 안고있자면 마치 무성의 옛이야기를 전해주는 듯 느낌을 받게됩니다.
한달전인가 담양 관방제림에 관한 기사를 읽었던 기억이 나요. 100그루가 넘는 푸조나무들이 고사위험에 처해있다고 하죠. 예전에 갔을땐 정말 멋드러진 모습을 자랑했었는데, 안타까운 마음 가득합니다.
나무들의 회복을 위해 영양 공급을 시작했다니 어서 나무들이 다시 건강해져서 멋진 그늘을 또다시 선사해주길 간절히 바래요.
관방제림에서 길을 가로지르면 바로 3번의 담양의 유명한 국수거리가 나와요.
저희가 도착했을땐 아무래도 코로나 영향이라 그런지 매우 한산했습니다.
자! 그럼 배도 출출한데 옥빈관으로 이제 이동하실까요~~?
옥빈관
주소: 전남 담양군 담양읍 죽녹원로 97(지번 담양읍 객사리 173-11)
전화: 061-381-2583
영업시간: 매일 10:30-20:30
주차공간: 주변 도로
입구랍니다! 예전이랑 똑같네요!
매장안에 들어와 창가로 자리를 잡습니다.
원산지 표지판도 이렇게 확인 해보고요~
소고기, 돼지고기는 물론 쌀, 배추, 고추 그리고 죽순과 대나무가 모두 국내산이에요!
저희는 한우떡갈비+대통밥 하나와 돼지떡갈비+대통밥 하나를 주문합니다.
대나무의 효능으로는 위에 적힌 내용외에 대나무에 함유된 실리카라는 성분이 연골, 뼈, 손톱, 머리카락 및 피부의 구성에 관여한다고해요.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기도 하는 실리카는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데 그럴땐 먹는 것으로 보충을 해주면 좋겠지요!
손톱과 머리 영양제로 비오틴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있는데 대나무 성분으로 실리카는 처음 들어보네요.
음식이 나오기전 창밖 풍경도 담담하게 구경해보아요. 예전이랑 변함없는 담양의 모습.
참 아담하고 고즈넉한 느낌이 가득한 담양.
처음에 담양에 여행왔을때 나중에 혹시라도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조금 살아보고 싶다하면 담양에서 살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을만큼 정말 차분하고 평화로운 느낌을 주는 곳이에요.
기다림도 잠시 벌써 식사가 나옵니다!!!
우선 밑반찬 상차림이 완료됐어요!!!
양념된 코다리튀김! 이거이거 정말 맛있어요!! 맛 평가사인 복실곰돌이도 감탄하더라고요.
가지튀김이었는데 이 음식도 별미!! 입맛 돋궈주는데 최고였어요. 넘 맛있어서 이렇게 근접촬영도 했어요! ㅎㅎ
새우장!!
무 샐러드였는데 소스랑 어우러져 상큼한 뒷맛을 남겨줍니다.
양념꽃게도 당연히 나오고요!
시원한 열무김치도 굳~~~
죽순나물!!! 실리카 영양분이 듬뿍듬뿍 들어있을 것 같죠?
김치와 톳 밑반찬~
그리고!!!
대통밥이 나옵니다!
짠!!!
근데 대나무향이 아주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자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떡갈비 대령이요~~~~~
오른쪽이 소고기 왼쪽이 돼지고기입니다.
이제 먹습니다~~~
대통밥에 떡갈비 한점올리고 또 양파랑 무샐러드를 올려 한입에 들어갑니다~~~
한우소고기 떡갈비 두툼한 고기의 좋은 질감이 입안에서 느껴집니다.
이번엔 새우장을 올려 먹습니다~~~~
죽순도 올려서 먹고요~~~~
떡갈비에 양념꽃게장을 올려 매콤한 맛도 더해줍니다~~~
돼지떡갈비도 소고기떡갈비와 다를바없이 쫀득쫀득 풍부한 고기 향과 맛이 입안을 즐겁게 합니다.
배도 고팠기에 정신없이 먹었는지 어느새 반찬이 하나둘 비워가기 시작합니다.
너무나 맛있어서 반찬을 하나도 남길 수 없었어요.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식당앞 테라스로 향합니다.
나가는 길에 발효시킨 매실차도 들고나가요~~!
상큼하니 딱 좋은 맛의 매실차입니다.
매실차를 마시며 조용한 담양의 늦오후와 저녁사이를 감상합니다.
매실차가 정말 맛있어서 한 잔 더 마시고 싶었지만 배에 더이상의 여유는 없었습니다.
향교교의 살짝 노을이 진 저녁을 감상하며 저희는 이제 고창으로 출발합니다.
다음에 또 보자~~ 담양아 그동안 잘있어~!
♥~따뜻한 공감 하나, 댓글 하나에 글쓴이는 햄볶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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