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봄의 노래1 [일상이야기] T.S.Eliot의 황무지와 4월의 봄비 오늘같은 불금에 내리는 봄비에 마음이 촉촉해진다. 나는 봄비를 좋아한다. 싱그러움을 가득 담은 빗방울이 연우처럼 공기중에 흐트러지는 느낌이 좋다. 한편으론 못내 시린 가슴속에 흐르는 눈물 방울방울을 감춰주 듯 내 얼굴위에 차갑게 떨어지는 봄비는 나보다 더 나를 위로해주려 애쓴다. 겨우내 칼같은 바람과 매서운 추위에 얼어붙어 꾹꾹 눌러담은 얼음덩어리 마음을 쓰라린 빨간 약 처럼 녹이려한다. 얼어붙은지도 까맣게 잊어 익숙해진 얼음덩어리 마음을. 그래서 4월의 봄비는 시리도록 아픈 생명력이다. 봄의 새싹들은 거칠고 황폐한 겨울 땅속에서 4월 봄비의 시린 생명력을 맛볼때까지 그 얼마나 긴 인고의 시간을 견뎌 움을 틔었을까. 어쩌면 겨울이 더 나았는지도 모른다. 침묵은 방관자를 만들지만 고통에선 멀어진다. 우리들.. 2021. 4. 1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