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오늘은 은평구 뉴타운에 왔어요!!
이렇게 말하니 마치 임장나온 사람 같기도 하네요 ㅋㅋ
은평구 뉴타운 중에서도 여기는 구파발천이 흐르는 우물골 근처인데요~
바로 앞에 은평뉴타운마고정 3단지 아파트가 보입니다.
짠!
전경이 너무 멋지죠?
아파트 사이로 이말산이 보여요.
지금 보이는 단지는 마고정 308동, 309동인데요. 중간에 저렇게 연결복도가 있어서 시각적으로도 멋지고 이동 통로로도 굉장히 멋진 느낌이에요.
마고정 3단지는 근방 일대 시세중에 가장 비싼 편에 속하더라고요. 매매9억에서 14억까지로 나와있습니다.
바로 앞이 구파발천이에요!
아파트 단지안에 이렇게 천이 바로 가까이 있어 휴식하기에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
분수를 보면서 마음 속 근심걱정도 날려버릴 수 있고요.
다만, 한여름에는 모기나 날벌레 때문에 약간의 속앓이가 있기도 하겠지만.. 자연을 이렇게 가까이 품을 수 있다면 그정도는 감수해야겠죠?
참 한가로운 구파발천의 모습.. 집 앞으로 소풍나와도 넘 좋을 것 같죠?
내천에 이렇게나 큰 잉어?붕어?등의 민물고기가 살고있네요 ㅎㅎ
마고정 308동 309동의 뒷모습.
자!! 근데 오늘 왜 여기에 왔나하면~~~
오늘은 바로 은평구 진관동에 있는 금성당에서 금성당제를 올리는 날이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조금 더 걸어가다보면~~~
진관2로를 만나게 되고~~ 여기서 조금만 더 걸어서~~~
우물골 근린공원을 지나게 되면 앞에 한옥으로 된 집이 보이죠?
저 곳이 바로 금성당이랍니다!
입구에 오신 분들이 안내 팜플릿을 받고 계시네요.
저도 하나 받아들고 어서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금성당은 전라도 나주 금성산의 금성대왕과 세종대왕의 여섯째 아들이신 금성대군 및 여타의 신을 모신 신당이에요.
원래 고려 왕실에서는 금성대왕을 숭상하는 제례를 위해서 매년 제물과 제문을 내리고 나라의 태평성대와 백성들의 안녕을 기원했다고 하죠.
이러한 금성신앙이 조선시대로 들어와 조선왕실을 진광동, 망원동, 월계동 이 세 곳에 금성당 건립을 후원했고 조선 후기에 세종대
왕의 여섯째 아들 금성대군이 금성당의 신으로 모셔지기도 했지요.
하지만, 서울 지역에 1970년대 도심개발로 인해 나머지 두 곳은 사라지고 이 곳 진광동 금성당만 유일하게 남게 되었다고 합니다.
진관동 금성당에서는 옛 전통을 이어받아 매년 2회 봄가을에 금성당제를 개최하는데 역시나 나라의 태평성대와 지역민의 부귀영화를 기원해 온다고 해요.
입구에 차려져 있는 술상!
이미 사람들도 잔뜩 모여계시고 한창 굿이 시작하고 있었어요.
우선 잠시 구경부터 해볼까요?
아마도 이 굿이 댄주굿이 아니었나싶어요.
무형문화재분들도 계시고 만신들께서 다양한 굿을 순서에 맞춰 이어가시더라고요. 악사분들의 연주가 온동네에 신명나게 퍼집니다. 평소에 결코 볼 수 없는 광경이어서 숨죽이고 지켜보았습니다.
만신이라고 하면 무당을 높여부르는 말이라고 해요. 영화 '만신'도 있지요. 그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아주 유명한 만신 김금화 선생님에 대한 전기 영화입니다.
금성당제를 보며 굿과 만신들이 종교적 차원을 넘어서 한국 무형문화예술로서의 무한한 가치를 지녔다고 생각되더라고요.
그들의 엄청난 문화적 잠재력이 세계에 더욱 널리 알려지면 좋겠다는 생각..
편주굿?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현장이 정말 들썩들썩 너무나 즐거운 분위기여서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ㅎㅎ 여인들 여럿이 모여 머리에 쌀인지 떡인지를 이고 금성당 한바퀴를 돌고오는 그런 굿이었습니다.
금성당 안쪽도 슬쩍 한번 쳐다보고 사진도 찍어보고요~
이 굿은 가망굿으로 나중에는 좌석해있는 일반인들도 일어나서 다같이 춤추고 놀았습니다 ㅎㅎ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싶어 카달로그를 찾아보았지요~!
금성당 바깥 마당쪽으로 나가니 이렇게 차도 무료로 마실 수 있어요.
차한잔 마시고 조금 쉬고있으니 안에서 또 새로운 굿이 열려 들어왔어요.
바로 제석굿이네요! 수명장수, 자손점지, 곡물생산와 관련된 삼신을 모시고 하는 굿인가봐요!
계속해서 이어지는 신명나는 굿!
혼신의 힘을 다해 굿을 해주시는 만신분들의 모습을 뒤로 어느새 해가 훌쩍 지고 있더라고요. 제사에 올린 음식들은 하나둘 정리해 오늘 참석해주신 일반인분들께도 한아름 봉지에 담아 싸주셨습니다.
오전부터 왔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뒤로 저녁식사를 하러 갔어요!!!
연신내역 근처에 있는 홍가네 사골곰탕인데 후기도 좋고 주차도 가능해서 한걸음에 달려갔습니다.
메뉴 고민은 정말 잠깐하고 주문 들어갑니다~~!
사골곰탕, 도가니탕, 소머리국밥!!
사골곰탕이 나왔습니다~~~!
고기가 튼실하게 들어있네요!
도가니탕에서 도가니가 듬뿍듬뿍~~ 무릎이나 관절 질환이 있으신 분들 도가니탕 드세요~~
전 예전부터 무릎과 발목이 좀 안 좋았는데 꾸준히 도가니탕이나 수육을 먹으니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도가니랑 국수랑 밥이랑 한숱갈에 욕심도 많아~~! 시원하게 먹어줍시다!
설렁탕이나 도가니탕이나 맛을 좌우하는데 정말 중요한 김치!!! 이 김치가 또 정말정말 너무너무 중요한데요.
집에서 손수 만든 맛이 나는 배추김치랑 깍두기 김치 너무 맛있더라고요.
고기랑 김치랑 한번에 냠!!!
그리고 이 집은 솥밥 제공이라서 국에 밥말아 먹은 후 이렇게 누릉지를 즐길 수 있어요.
마무리까지 너무 완벽했던 저녁이었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도 즐거운 여행 떠나요~~!
댓글